1분 멈춤, 나를 있게한 사람들 떠올려보기
영화 포스터 (구글에서 모셔옴)
실제의 Mr. Fred Rogers (2003 년에 돌아가셨다 함)
Rogers 역을 맡은 Tom Hanks, 그리고 실제 Mr. Fred Rogers
영화 속 로이드와 그의 아내 그리고 아들
인터뷰하는 동안 로저스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로이드가 보는 장면
로이드가 방송국에 찾아가 세트장에 만들어놓은 미이어 쳐를 보고 있다
로저스가 로이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끌어들이려고 인형 데니얼과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
수화로 저 사인은 친구라는 뜻이라고 한다
Tom Hanks and Matthew Rhys
배우 Matthew Rhys and 실제 인물 Journalist Mr. Tom Jun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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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
영화 "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를 보고
-프시케-
드디어 오월이다
자택격리도 해제되고
곧 많은 사람들이 직장으로 학교로 복귀할 것이다
동쪽 구름님의 포스팅을 읽고
영화 ' A beaufiful Day in The Neighborhood"라는 영화를 보았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어쩌면 아직도 어디에선가
가족 중의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존 인물이었던
Fred Rogers는
실제로 피츠버그의 WQED 공영 방송국에서
1968 년도에서 2001년도까지
33년간 방송 프로그램
"Mr Rogers' Neighborhood"에
출연하면서 메인 롤인 Mr. Roger역, 수석 대본 작가,
뮤지컬 작곡가, 인형 복화술까지 직접 담당한
다방면에 뛰어났다고 한다
오랫동안 895개의 에피소드를 촬영할 만큼
아주 장기간 방송된 어린이 프로그램이면서
부모, 사랑, 이혼, 용서, 이해, 아이들의 놀이 등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
를 주제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교훈과 깨달음을 주던 프로였다고 한다
사실 나도 그 영화를 보면서
분명 Fiction 이 많이 가미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True Story를 기반해서 촬영된 영화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과 느낌이 다르겠지만
왠지 톰 행크스(Tom Hanks)의 연기와
실제의 Esquire 잡지 기자였던 Tom Junod
(Tom Junod는 자신의 실명을
영화에서 쓰지 않겠다 하여
영화에서는 로이드 보겔( Lloyd Vogel)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역을 했던 매튜 리스 (Matthew Rhys)의
연기 캐미가 정말 잘 맞았던 것인지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딱히 스토리가 특별하지도 않은
내셔설 잡지 기자상을 두 번이나 탔지만
용서하지 못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에스콰이어 잡지 기자 로이드 보겔이
프레드 로저스를 만남으로서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며
용서하는 법, 미움을 내려놓는 법,
화를 어떤 식으로 마주 하는 법 등을
어떤 특별한 지침이나 어드바이스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상사인 편집장으로부터 받은 일을 위해
로이드가 로저스를
만나 인터뷰하는 과정을
처음 로저스로부터 전화받는 순간부터
그의 인간적인 태도에 로이드의 섬세한 연기로
그가 로저스에게 매료되어가며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로저스가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그의 인내심, 진실성, 배려심, 친절함 등이
자신과 다른 로저스를 보며
유명인이 아닌 순수한 한 인간으로서
로저스를 바라보는 잔잔한 과정이
눈빛과 대화록만으로도
마치 내가 로이드가 되어 같이 빠져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하게도 한다.
"인생은 어느 시점으로 멈추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성장하는 것" 이라든지
"타인을 증오하면서 자신을 상처 내는 일을 멈추는 것이 용서이며
그것만이 자신을 사랑하는 일" 이라며
우리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심리적 인용구에도
로저스 아저씨인 톰 행크스의 연기를 통해 들으니
더 새롭게 와 닿는 말들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아무도 못 보는 진실을 밝혀내기도 하고
가끔은 글로 망가진 세상을 고치기도 한다"
라는 수상소감을 하면서.
정작 아버지를 용서 못하고 있는
자신의 망가진 관계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아이러니를 정말 섬세한 눈빛과 몸짓으로
관객인 나로 하여금 어떤 감정일지를 느끼게도 한다.
세팅장에서 펴야 하는 파라솔이 펴지지 않자
스태프들은 아예 미리 펴서 다시 촬영하자 하지만
단순한 엔지를 낸 그 장면을
그대로 쓰겠다면서
'때로 어른들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는 것을 프로그램에 넣는 것 자체도
로이드로 하여금 어른이었던 아빠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것을
역설적으로 깨우치게끔 설정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만큼 섬세한 심리 표현들이 또한 흥미로웠다.
유명인(Fame)으로 사는 것이
쉬운가 어려운가의 문제가 아니라
'유명세(Fame)' 란 그저 '테이프(Tape)'나
'사진기(Joom)' 나 얼굴 (Face)처럼
네 음절에 지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그 "유명세"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려고 한다"는 로저스의 대사..
(We are trying to give children positive ways
to deal with their feelings)
혹은
화가 났을 땐
이 세상이 다 잘못된 것 같고
뭘 해도 다 틀린 것 같을 때
정상적인 삶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런 고통을 마주할 때
타인이나 자기 자신을 해치지 않고
자기감정을 다스려야 하며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절제력
언제나 멈출 수 있는
그 느끼는 감정이
그 자신의 감정이라는 걸 알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그 감정이
자신을 성장하게 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정말 수없이 들어온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대사에서 조차 톰 행크스가 아니면
그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었을까 생각을 해 본다.
어린아이들을
각개인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야 하고
있는 그대로 이 모습을 받아들여줘야 한다는 것..
부모들은 쉽 게자 신들의 어린 시절을 잊기 때문에
자신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생각해 보고
현재 아이들이 겪는 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자신의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하는 어른들은
정작 그 나이가 되면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
같은 실수를 한다는 것이라든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들을 보며
설사 본인의 과거의 삶에 관계없이
인생을 다시 사는 기회가 되어
자신들을 뒤돌아보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 등등
이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는
대사에도 왠지
톰 행크스가 연기해서 인지
정말 자애롭고 인자한 여느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처럼
감동이 전해진 표정, 눈빛 연기들이 참 좋았다..
끝없이 로이드의 장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로저스
스스로를 망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로이드를 향해
상처 받은 사람이란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신념 있는 사람이라고 좋은 말로 표현해 주는 배려 하는
대화법..
비록 미워하는 아버지지만
결국 그 아버지와의 관계가
나는 그런 아버지로 살지 않겠다는
지금의 로이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걸 기억하라면서
제안한 한 장면에서도
눈물이 났다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사실 실제 Fred Rosers 가 늘 하는 것은
10초였다고 한다)는
로저스가 늘 연습하는 거라며
어느 식당에서 이루어지는데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해 준
고마운 사람들을 1분 동안 떠올리며
조용히 생각하는 장면에서는
주위 식사를 하던 사람들까지
1분 동안 조용해지며 마치 온 식당의
모든 손님도 그 놀이에 참여하는 듯한
장면에서도 눈물이..
잔잔하지만 감동을 주는 영화..
로이드가 어렸을 때
아픈 어머니와
자신과 자신의 누이만 남겨놓고 떠난
이제 제대로 살아보고 싶어 하는 아버지는
병에 걸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고
로저스에게 영향을 받은 로이드는
그 로저스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만 쓴 게 아니고
자신의 변화되어가는 과정과 콜라보로 이야기를 잡지에 쓰게 되고
그 이야기가 잡지의 표지로 선정된다
(실제로 그 이야기가 그 당시 에스콰이어지에 실렸다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한 작은 감동으로 인한 심경변화들이
아버지를 용서하는 뻔한 이야기지만
톰 행크스와 매튜 리스의 연기가
정말 감동이었다
영화가 정말 섬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Marielle Heller)이 여성이어서 그랬나?
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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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누구든 용서하지 못한 관계가 있다면
또한 사랑한다는 말을 아직 가족에게
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이 영화를 보며
화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굳이 이영화를 포스팅한다
***
로이드가 읽으면 좋을 듯한 시를 떠올리다 보니
이 시가 생각났다
***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
- 성 요한 크리소스톰 (347-407)-
상처를 입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상처를 내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내지 않는 사람은
끝없이 많은 고통을 당해도 강해진 채
고통에서 걸어 나온다
자기를 스스로 배반하는 사람은
자신으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아무도 그를 반대하지 않아도
그는 무너져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비록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상처를 내고 부당하게 다룰지라도,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통해 고통을 받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하여
깨어 있고 분별력을 갖도록 하자!
그리고 모든 씁쓸한 일을
고귀한 마음으로 참아 견디어내자!
****
그러고 보니
저도 12년 전 아들 영준이에게
"용서" 란 주제에 대해 편지를 쓴 적이 있네요
"용서란 있잖아"
http://blog.daum.net/sylviapark/8888463
용서란 있잖아..
Varigated Vinca *** 왠지.. 용서에 색깔이 있다면 보라색일 것 같아.. 이 꽃을 보내드립니다.. 꽃 이름은. Variegated Vinca라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이향숙님.. 전번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이향숙 님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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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koreadaily.com/psyche/188126
2020년 5월 4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