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시케 psyche 2020. 9. 5. 23:23

오늘 아침 뒤뜰 란타나..

 

 

 

9월 아침

 

-프시케-

 

노란 란타나

쌓아놓은 벽돌 위에 화사하게 여유롭다

파란 하늘

몽글몽글 하얀 구름과 정답다

우체통 옆

앙증맞은 빨간 넝쿨장미가 재잘댄다 

뒤뜰 포치

빨간 제라늄이 눈웃음치고

작은 서랍장 텃밭엔

웃자란 깻잎과 달랑 한 개 열린 빨간 고추가

데이트를 한다

마음 깊은 곳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와

연한 풀잎 내음 살랑이며

싱숭생숭 가을 여행을 꼬드긴다

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지는 계절

가을

간신히 한잔의 커피로 잠재우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