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민들레 를 꺾으며
프시케 psyche
2021. 3. 30. 00:19
민들레와 오지랖
-프시케-
민들레가 노랗게 어느 집 마당 한가득 피어있다
아침 산책을 할 때마다 집 앞뜰에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걸까?
다음날 산책길 "민들레가 핀 걸 모르는 걸까? 엄마?"
꺾어 든 민들레 다발과 함께 그림자놀이하던 건희가 물었다
"집에 아무도 없나 봐.." 내가 무심코 말을 하다
"혹시 누군가가 집에 혼자 있다 쓰러진 건 아니겠지?
에이 ! 설마~
더욱 키가 자란 민들레가 마당 가득 ~~
손안 가득 한 묶음 꺾어 들고 계속 산책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울이는 신이 나서 민들레 가득 핀 마당을 뛰어다닌다
혹시 모르는 걸까?
민들레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함박웃음 웃고 있다
내일도 이 민들레가 더 키크게 가득 피어있으면
문을 두드려 봐야 할까?
민들레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
"별일 없는 거지?
민들레야?"
"너를 오래 두고 보려고 그냥 놓아두는 거겠지?"
꺾어온 민들레 한 다발 화병에 꽂으며.
은근히 걱정을 하는 이 오지랖~~~
2018년에 쓴글
2021년 3월 29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