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젯스키를 타고 돌고래를 보는 사람들
제가 파나마 시티비치에서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드리려 합니다.
****
젯스키를 발가락에 얹은 사연.
해마다..짧은 연휴를 위해
바다가 없는 조지아주에 사는 덕에
늘 별 변화가 없으면
파나마 시티 비치로 여행을 갑니다.
갈수 있는 날짜가 짧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곳으로 이곳을
선호합니다.
늘 우리는 가면 묶는 콘도는
16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은곳이지요
통유리가 길게 나있는 전망좋은
그 콘도를 요즘 새로 지은
콘도에 비에 오래되긴 했지만
정이 들어서 인지..
늘 이곳을 애용한답니다.
언제나 빼놓지 않고 젯스키를 타게 해주는 옆지기 덕에
늘 저는 옆지기의 앞에 앉아 뒤에서 운전을 해주는
젯스키를 타곤 했었답니다.
그런데..그만 ..재작년 이후의 작은 에피소드후
젯스키를 무서워 하게 되었지요.
영준이를 뱃속에 갖기전
옆지기는 신혼초 누구든지 하게되는 기선 제압(?)용으로
이 젯스키를 이용하기도 했었답니다
저를 태우고 수평선이 아득한 저 먼 깊이의 바라로 가선
검푸른 바다위에 시동을 끄고.
앞으로 열심히 사랑하고 말을 잘듣는다고 약속을 하지 않으면
그곳에 내려놓고 오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고.
영준이가 뱃속에서 6개월이었는데도
무서운줄 모르고 젯스키를 타기도 했지만
거의 다 들어와서 젯스키가 뒤집히는 바람에
젯스키를 잡고 구명조끼를 한줄도 모른채
아둥 바둥 옆지기를 웃기기도 했던 철없는 예비
엄마였기도 했었지요.
그래도 그이후..꼭꼭 타던 젯스키를
바로 재작년에 있었던
"젯스키 발가락위에 얹다"..라는
에피소드때문에..중단을 하고 말았답니다.
그러니까 2007년도 여름.
아마도 독립 기념일때였을거예요
친구 가족과 간 여행에서
백설탕 같은 모래위 무지개빛 파라솔 밑에서
불어오는 미풍과 파도소리를 벗삼아 친구와
수다를 떨던중
옆지기가 6살인 건희를 젯스키에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가..건희가 빠른 속도와
짠물이 눈에 튀기는게 무서웠는지
내리겠다고 했고..옆지기는
영준이와 건희를 바꿔 태우려고
저희들이 있는 파라솔 앞 모래톱에 젯스키를
세우고 아이를 교체하고 떠나려는데.
이 젯스키가 출발을 못하는거예요..
그러자..같이 동행했던
친구 옆지기와 친구 아들..이렇게 밀어서 내보내려
돕고 있는거예요.. 그런데..파도에 밀려
출발을 못하고 몇번을 힘들게 시도하다가 실패하는걸 보고.
쫄래~ 쫄래~ 다가가서..도와 준답시고
젯스키의 옆구리쪽을 잡는 순간
아니..이게 웬일이래요.
파도가 젯스키를 훽하니 밀어버리고
앞을 향해있던 젯스키가 옆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저를 확 덮치면서 제 오른쪽 엄지발가락위로 젯스키가
올라왔답니다.
졸지에 젯스키를 엄지발가락에 얹은 모습이
되고 만거지요..
엄지발가락 안쪽은 찍겨 베이고..
발가락이 꺾여서 통증은 있고..피는 나오고
그것도 못본채..
옆지기는 다친줄도 모르고 영준이와 쌔~엥하니 바다로
나가버린거예요.
저는 눈물이 날만큼 아파 하고 있는데 말이예요
열심히 바다위를 질주하고 있는모습..상상이가세요?
친구와 같이 응급처치를 하고 발가락을 손으로 붙잡고 앉아서
야속한 표정으로 신나게 젯스키 타는 걸
보고만 있었답니다..
다친걸 모르니까 그렇게 타고 있었겠지요.
물속이라 다치지 않았는줄 알았다는거예요.
그런데..뼈는 부러지지 않았지만
그날이 마침 돌아오는 날이기도 했고
돌아와서..병원엔 안갔지만
몇달을 절뚝거리며 발가락에 힘을 못주고 다녔답니다
제가 발레리나가 아니길 얼마나 다행이었겠어요..
평생 춤도 못출뻔한거지요..
얼마나..젯스키가 밉던지.
그이후..젯스키만 보면..얼굴을 외면하며
젯스키 미워!! 하고 쳐다보지도 않는답니다.
***
2009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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