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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詩가 문득 내게 말을 걸어 올 때46

하염없는 바람의 노래- 바람이어라 하염없는 바람의 노래 박용철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너울거리는 나비와 꽃잎 사이로 속살거리는 입술과 입술 사이로 거저 불어지나는 마음없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땅에 엎드린 사람 등에 땀을 흘리는 동안 쇠를 다지는 마치의 올랐다 나려지는 동안 흘깃 스쳐지나는 하염없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누른 이삭은 고개 숙이어 가지런하고 빨간 사과는 산기슭을 단장한 곳에 한숨같이 옮겨가는 얻음없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잎 벗은 가지는 소리없이 떨어 울고 검은 가마귀 넘는 해를 마저 지우는 제 자취없이 걸어가는 느낌없는 바람이로라 아 ─ 세상에 마음 끌리는 곳 없어 호을로 일어나다 스스로 사라지는 즐거움 없는 바람이로다 2021. 2. 4.
끝까지 가라-찰스 부코스키 "Roll the Dice" (Go All the Way) If you’re going to try, go all the way. Otherwise, don’t even start. This could mean losing girlfriends, wives, relatives and maybe even your mind. It could mean not eating for three or four days. It could mean freezing on a park bench. It could mean jail. It could mean derision. It could mean mockery–solation. Isolation is the gift. All the others are a test of .. 2020. 11. 28.
비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비오는날의 기도 -양 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혼자 걸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2020. 7. 19.
능 소화- 양광모 사진은 Facebook 친구이신 Simon Kang 님의 허락을 받고.. 제가 양광모 시인님의 시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 처음 알았는데 능소화는 중국산과 미국산이 있다고 한다 중국산 능소화는 꽃대가 짧고 줄기 전반에 걸쳐 위에서 밑으로 피지만 미국 능소화는 끝에서만 핀다고 한다 말하자면 중국 능소화는 우아한 자태인 것에 비해 미국 능소화는 그만하지 못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능소화는 한자로 업신여길 "능"과 하늘 "소" 꽃 "화" 자를 썼다고 할 정도로 하늘을 우러러 고고한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꽃이 시들어 떨어지는 다른 꽃에 비해 가장 예쁜 그 고고한 자태 대로 떨어지기도 하기에 양반집에서만 키웠다고 합니다 꽃 말은 명예와 영광이라고 하는데 옛날 장원급제를 하면 어사의 화관에 꽂아주던 어사화라고도.. 2020.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