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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358

모두 다 꽃 - 하 피즈- 오늘 문득 내게 찾아온 시하피즈 시인의" 모두 다 꽃"을 읽었다모든 꽃들은자신의 모습을 아낌없이세상 사람들에게자신있게 내놓는다꽃잎도 꽃술도 그리고 잎과 줄기 모두를온 세상 사람들이보면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기호를 준다이렇게 무엇하나 남김없이 보여주려는 꽃의 마음을우리가 닮는 다면아마도 서로에 대한 오해 미움 갈등들은 없지 않을 것 같다꽃의 그 배려를 우리는 알아차려야 한다장미꽃을 보면서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의심한다면치자꽃 향을 맡으면서 이향이 무슨꽃의 향인지 의심한다면꽃의 그 아리따운 배려를 우리는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꽃으로 살고 싶다모든 것을 다 꽃으로 보고 싶다아직 피지 않은 그 꽃봉오리의 모습에서부터활짝 함박웃음을 웃는 피어난 꽃까지그저 모두 다 꽃으로 끌어안고 싶다화려한 장미꽃에서 부터키 .. 2025. 4. 23.
납치의 시 -니키 지오바니 https://youtu.be/w0y4j8NjhxQ 시로 납치된 아침 - 프시케- 작은 보라색 풀꽃들이 아침 산책을 유혹하는 4월의 아침딱따구리의 나무 쫒는 소리와작은 Brown Thrather 새들이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시 한 편에 납치당하고 싶다아름다운 시구와 운율이온통 내 생각을 체포하고롱아이랜드의 존스 해변은 아니어도저 아름다운 몰디브 해변이라도 갈 거야기꺼이 그곳까지 납치당해라일락 꽃이 아니어도 향긋한 보랏빛 루엘리아 꽃이나 보라색 란타나 꽃으로 나를 노래하게 하고흠뻑 비를 맞히지 않는 대신아름다운 몰디브 해변에 부서지는 하얀 비말을 맞아 줄 거야나를 해변과 파도와 뒤섞는다 해도아름다운 현악기의 선율을 빌려사랑고백을 들을 거야 시에 분홍과 보라와 연두의 색깔을 둘러내 어여쁜 아들과.. 2025. 4. 12.
봄이 지나가는 자리.. https://youtu.be/85wZ8DrvFFQ 3월이 지나간 자리 - 프시케- 봄이라는 말을 하며 끝내기도 전에3월은 이른 자목련 향기 가득 안고터벅터벅 기척도 없이 가 버렸다보라색 등꽃을 향기모락모락 아지랑이 헤치며 내 코끝을 스치고덕우드의 단아한 크림빛 꽃잎도부활절이 오기 전에 낙화를 할 준비를 하네바람결 따라연분홍 벚꽃잎들은꽃눈이 되어 머리 위에도 어깨 위에도가만히 내려앉으며 분홍빛 수다를 떨고노랗게 웃는 민들레가 흔들흔들 손을 흔들면 보르헤르트의 단편 속 그 작은 꽃이 기억나 눈시울을 적신다.보라색 이름 모를 풀꽃들이인사하는 아침 점박이 무당벌레 한 마리토끼풀 잎 위에서 누구를 기다리나..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몸을 굽혀 앉아보는 아침 동그랗게 말린 내 그리움은3월이 출렁이는 내.. 2025. 4. 4.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https://youtu.be/-jy-UJrYeoM 시 "홀로서기"를 읽는 오늘의 심정 -프시케- 1987년 많은 소녀들의 입에 의해 낭송되었고인용되었던 시홀로서기갈래머리 소녀들의 마음속 연인을상상하며 읽곤 하던 시..연애편지의 한 귀퉁이에 써보기도 하고예쁜 그림을 그려 엽서 속에써보기도 했던그 젊은 날의 시..시가 인기였던 시절의 이 시가지금은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기도 하다시인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어쩌면 이 시도왜곡되고 많은 이들의 구설에 올랐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시를 많이 읽었던 시절 읽었던 이들의 마음속엔아직도 이 시가 남이 있을지도 모른다300만 부 이상이 팔렸던 이 시의 위력이26년이 지났던 그 사건 이후엔 어떻게 읽혔을까그리고 시가 나온 지 35년이 지난 지금은어떻게 읽힐까 자.. 202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