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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62

바닷가를 서성이는 그리움-자작시 ***몇 년째 바다를 못 간 것 같아아이들이 어렸을 적엔일년에 두 번 이상을 가던 바닷가도아이들이 떠나고 나니바다로 떠날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 같다오늘도 아이들이 보고 싶은가 보다바닷가에서의 시간들이내게 문득 찾아와 노크를 한다 **   바닷가를  서성이는 그리움 -프시케- 넓은 바다는 언제나 가슴속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았다 흩트렸다 푸르게 일렁이네설탕 같은 하얀 모래들은내 손가락 사이를 흐르며아직도 뜨거운 감촉으로내 깊은 상념 속에서 서걱대고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간직한 사연들은점점 더 심장 한쪽을 파고들고수많은 기억을 싣고 푸른 수초 되어 안으로 밀려들었다몇 조각의  추억을 모래 위에 얹어놓고 저만치 물러가네나보다 커버린 나의 알맹이들은어떤 일들을 기억할까?껍데기만 남은  조개껍질처럼고운 그 이야.. 2025. 2. 4.
고구마 익어가는 아침 고구마 익어가는 아침.. 아들의 전화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일상의 시작인검은콩 두유를  위해 콩을 앉히고아침 커피를 내린다에어프라이어에 남편의 점심고구마를 올려놓는다 하루의 일정 중 가장 행복한아침 시 몇 편을 읽는다시를 사랑하는 마음은아침마다 익어간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몇 줄의 답글에도 표정과 마음이 보인다부족한 글에도 늘 찾아주시는블친님들의 사랑을 아침커피처럼 마신다 에어프라이어 소리와 함께익어가는 고구마 향기 달콤하다집안의 음식 냄새를이 고구마 향기로 오롯이 다 덮는다온 세상이 이렇게 달콤하다면...  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센스 있고 정성스러운댓글을 읽고 나의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아침 운동을 하기 전 벌써 환한 내 마음에 퍼진다 무엇보다도 아들의 전화로나의 행복 바이러스의 수치는평소보다 훨씬 높다.. 2024. 12. 21.
내면의 어른과 천사 힘든 도전을 위해미국에 들어와 준비하고 있을 아들을 위해기도하던 중아주 오래전 15년 전 아들에게썼던 편지를 찾았다일주일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힘든 시간을 지내야 할 아들의 마음에아직도 이런 내면의 천사와 어른이 있을 거란 생각을 문득하며 15년 전에아이들에게 일주일에 두 번 편지를 쓴 적이 있었다이때 애틀랜타 지역 한국방송이 있었는데그곳에 사연으로 영준이에게 보낸 편지들을 보내아름다운 아나운서(이향숙 아나운서) 님의 목소리로이 편지들을 Radio를 통해 들은 것을녹음해 아이들에게 들려주곤 했었다여기 그때 읽어주신 영상도 함께포스팅해본다.  https://youtu.be/8ECOzUGOV0s  사랑하는 영준에게영준아..짧은 봄방학이 지나고 다시등교를 하게 되어 반가운 친구들과선생님을 만나니 즐겁지 않니?방.. 2024. 10. 16.
Six Pack 복근과 Eleven 복근 이야기 1 Six Pack 과 Eleven 이야기 1며칠 전아들이 열심히 운동을 해 만든 6 Pack 사진과팔뚝을 찍어 가족 카톡방에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답으로" 와... 6 Pack이다"  "엄마는  Eleven이야그랬더니 옆지기가 아직도 "Eleven"이라고 우긴다며놀려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지금부터 14년 전 이런 대화를 또 한 적이 있었지요? 요 밑에 있는 글이14년 전 나누었던 대화입니다 *** Eleven과 Six Pack -프시케-어?.. Six Pack이다..!!옆지기는 옷 갈아입는 중 틈을 타내 배를 흘끔 쳐다보고 한 말입니다.."진짜?, 그렇지.. 그렇지.. 나 Six Pack이지"점 점 숨을 들이쉬며 최대한 배를 들이밀면서 우깁니다..'그런데.. Six Pack 이 모두 꽉 차서경계선.. 2024.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