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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바닷가를 서성이는 그리움-자작시

by 프시케 psyche 2025. 2. 4.

 

딸아이와..
아들영준이와 딸 건희
점프를 하는 딸

 

 

 

 

***

몇 년째 바다를 못 간 것 같아

아이들이 어렸을 적엔

일년에 두 번 이상을 가던 바닷가도

아이들이 떠나고 나니

바다로 떠날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 같다

오늘도 아이들이 보고 싶은가 보다

바닷가에서의 시간들이

내게 문득 찾아와 노크를 한다

 

**

 

 

 

바닷가를  서성이는 그리움

 

-프시케-

 

넓은 바다는 언제나

 가슴속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았다 흩트렸다 

푸르게 일렁이네

설탕 같은 하얀 모래들은

내 손가락 사이를 흐르며

아직도 뜨거운 감촉으로

내 깊은 상념 속에서 서걱대고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간직한 사연들은

점점 더 심장 한쪽을 파고들고

수많은 기억을 싣고 푸른 수초 되어

안으로 밀려들었다

몇 조각의  추억을 모래 위에 얹어놓고

 저만치 물러가네

나보다 커버린 나의 알맹이들은

어떤 일들을 기억할까?

껍데기만 남은  조개껍질처럼

고운 그 이야기들을 

부둥켜안았다 놓기를 몇 번일까?

어떤 날 어떤 시간과 함께

둥둥 바다 위에 떠있듯

생각 속을 헤엄쳐 보네

그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 안에 가득 담고서..

서풍이 실어다 준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바닷가를 서성이는 

내 그리움들이여

뒷모습이 외로운 모래 위

도요새처럼..

그 누구도 눈치 못 챌 

슬픈 애너벨리의 넋두리처럼

 

 

****

 

** 애너벨리; 에드가 알란포우의 시 "애너벨리" 

 

😊😊

 

 

 

새라 티즈데일의 시

"나는  사랑했네, 바다에서 보낸 시간을" 이라는 시를 

읽어봅니다

 

 

 

https://youtu.be/y_V9b07qkKg

 

 

 

나는 사랑했네, 바다에서 보낸 시간을

 

  사라 티즈데일

 

   나는 사랑했네, 바다에서 보낸 시간을,
     잿빛 도시와 꽃의 가냘픈 비밀을,
   음악을, 내게 한 시간의 천국을
     가져다준 시(詩) 짓기를.

 

   눈 덮인 산 위에 떠오른 첫 별들과
     다정하고 슬기로운 이들의 목소리와
   오래도록 몰랐다 마침내 찾아낸
     마주친 눈길 속의 위대한 사랑의 표정을.

 

   나는 많이 사랑했고 깊이 사랑받았네---
     아, 내 영혼의 불길 잦아지면
   내게 어둠과 정적 주어져도 좋으리,
     내 지친 몸 이제 기꺼이 떠나리니.

 

 

 

 

2025년 2월 3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