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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삶은 아름다움을 팝니다 - Sara Teasdale

by 프시케 psyche 2025. 1. 27.

 

 

 

https://youtu.be/-VVliUMe5cc

 

 

 

*

훼손되지 않을 순간들

 

- 송원 박 항선-

 

깜짝 선물로 받은 하얀 눈

오래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아이들과 눈이 있었던  곳으로

추억여행을 떠났다

만들어놓은 눈사람도

타임머신에 태웠다

콩으로 만든 눈과

빨간 고추로 만든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추운 날

 우리들의 깜짝 추억여행은

따스하고 행복했다

삶은 내게 또 한 번의 

훼손되지 않을 순간을 팔았다

 

***

 

 

 

7년 만에 온 눈 때문에

며칠을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눈을 즐겼습니다

삶은 때로 이런 예상치 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날씨가 온화한 이곳의 날씨로서는

이렇게 깜짝 선물을 받는 일..

이것이 어쩌면 삶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고 한 말처럼

늘 같은 날씨로 다소 평범한 날들이

눈과 몹시 추운 날씨로 인해

예상치 않은 임시 쉴 수 있는 날을

이틀이나 선물로 받았네요..

눈과 함께 들떠 있었던 이 마음

오래전 눈 왔을 때의 아이들과의 추억이 눈에 선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15년 전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눈 온 날 기억들을 만나는 일들로

이렇게  나의 삶은 눈 오는 아름다움을

또 한 번 제게 팔았나 봅니다

이런 아름다운 삶의 기억들은 시간으로 훼손되지 않은 채

오히려 더 생생하고 또렷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 생각 나는 시 

Sara Teasdale의 " 삶은 아름다움을 팝니다"가 생각나

올려 봅니다

 

 

 

 

***

 

 

삶은 아름다움을 팝니다 

 

사라 티즈데일(Sara Teasdale,1884~1933), 미국의 시인

 

 

삶은 아름다움을 팝니다 
온갖 곱고 놀라운 것들을

벼랑에 하얗게 부서지는 푸른 파도와
흔들리고 노래하며 솟구치는 불꽃

그리고 경이로움을 담은 잔처럼
하늘을 쳐다보는 아이들의 얼굴

삶은 아름다움을 팝니다 

금빛으로 휘어지는 음악과
비에 젖은 소나무의 향기
사랑을 담은 눈과 포옹하는 팔

그리고 영혼의 고요한 기쁨을 위해
밤하늘에 별을 뿌리는 거룩한 생각들

아름다움을 위해 다 바치세요
값을 따지지 말고 그것을 사세요

순수를 노래하는 평화로운 한 시간은
싸움에 잃어버린 긴 세월의 값을 해요

한 순간의 황홀을 위해서라도
당신의 과거와 미래를 다 바치세요

 

2025년 1월 25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