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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5

영화 "일일시호일" 을 보며-지금 알 수 없는것 영화 " 일일시호일"을 보고 -프시케- 물을 뜨는 소리 밝은 햇빛 고운 색들의 조화 평소 차를 즐기기는 하지만 기껏해야 직접 만든 꽃차와 녹차 간혹 조용한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카모마일 차나.. 붉은색이 도는 새콤한 히비스커스 차 솔잎차나 페퍼민트가 전부이지만 조용히 정식으로 형식에 맞추어 차를 마셔본 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니 그 형식이라는 것이 중요하며 다도를 배우기 위해 방안에 들어설 때의 걸음걸이부터 물을 조롱박으로 떠서 다기에 붓는 과정과 우려내는 과정이 다 형식이지만 도에 다른 길이라고 영화에서 말한다 찻수건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찻수건을 접는 것부터 배울 때 노리코와 미치코는 왜 배우는지를 묻자 다도 선생은 정확하지 않게 산을 왜 오르냐는 말과 차을 왜 마시냐는.. 2020. 7. 8.
영화 " Interstellar" 를 보고-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년은 날이 저물어감에 타오르고 몸부림쳐야 하리 빛이 꺼저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지혜로운 자들이 마지막의 순간에 어둠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될지라도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번개처럼 번쩍이는 것이 아니기에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에 그 덧없는 행적들이 푸른 바닷가에서 얼마나 빛나게 춤을 추었는지 한탄하며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날아가는 해를 붙잡고 노래한 사나운 자들은 섭섭히 해를 보내버린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죽음이 가까운 이들은 눈을 멀게 하는 시야를 가지고 먼 눈도 유성처럼 불타고 즐거울 수 있음을 깨닫고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그릭 당신, 저 슬픔의 .. 2020. 7. 8.
당신의 로망이 뭐예요?- 영화 "로망" 을 보고 당신의 로망은 뭐예요? 영화 "로망"을 보고.. -프시케- 가을.. 책읽기 좋고 영화보기 좋은 계절이 왔다 두 편의 한국영화를 보았다 한편은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 한편은 부부가 함께 치매를 앓는 이야기다 너무나 많이 울어서 지금도 눈가가 싸아~~ 하다 고령화 시대가 되다 보니 치매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한국도 치매 인구가 8십만 정도라고 하니 엄청 많은 숫자가 아닌가 싶다 나이를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나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는 이례적으로 부부가 같이 치매를 앓는 경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 오래전 "내 머릿속의 지우개"라는 제목의 영화 젊은 여성의 치매 문제를 다룬 것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더 이상 기.. 2020. 7. 8.
영화 " The Sense of an Ending" 을 보고 역사는 불완전한 기억과 불충분한 문서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 영화 " The Sense of an Ending"을 보고 -프시케- 우리는 정말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할까? 영화 " The Sense of an Ending" 은 정말 반전이 "What ?" 하게 만드는 영화다 역시 맨부커 상을 받은 작품을 토대로 한 영화다 보니 걸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기억은 우리를 배반하고 착각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듯이 영화는 노년의 화자인 토니 웹스터는 기상 후 커피를 내려 마시고 신문에서 자신이 기고한 글을 읽고 그가 일하는 카메라 가게로 나가는 도중 지나던 우체부가 건네준 Certified Mail 한통을 받게 된다 " 우리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감정이 책에서 읽은 것 같은 그런것이.. 2020.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