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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7

가을을 앓기도 전에... *시를 쓰는 것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행위입니다.사물을 관찰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끄집어내야 합니다. "시는 아름다움의 세계를 표현합니다저는 어린 시절 예쁘게 깎은 연필로 백지만이 쓰면배가 불렀습니다.그것은 순수한 가능성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11월이 되니5년 전 고인이 된 배우 윤정희가 생각이 났다그때 써 놓았던 글이 있어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본다윤정희 배우의 노년에 찍은 영화'시'를 보며 짙은 여운이 남았던 몇 년 후오랜 지병인 치매로 세상을 떠난 해에 썼던 글이다.이곳 애틀랜타 문학회에서 신인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받았을 때윤정희 배우가 입었던 한복 색깔과 같은 한복을 입었던 2020년도의 11월도 얼핏 스쳐 지나간다.일본의 시바타 도요 시인과 윤정희 배우를 언급하며수상소감을.. 2024. 11. 16.
가을을 앓기도 전에 가을을 앓기도 전에...  - 프시케-  며칠 전 뉴스를 통해배우 윤정희 씨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들었다, '워낙 오래된 여배우여서 기억도 하지만몇 년 전 본 영화 시를 통해많이 나이 든 모습을 보며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의 찰나를느낀 적이 있다벌써 10년째 투병 중이라 하는데아마도 "시"라는 영화를 찍을 때에도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듯싶다공교롭게도시라는 영화에서주인공 "미자" 도 치매 진단을 받는장면이 나온다그녀는 영화에서모든 것을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도심지어 자신의 병마저도가볍게 생각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영화에서의 모습은그녀가 나이가 들었음에도요즘처럼 시가 죽어가고 있는 시대에시를 위해시를 써보기 위한 그녀의 몸짓과 생각들이가상할 만큼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었다시는 반드시 아름다운 세상과 아름다운 .. 2020. 7. 8.
영화 "일일시호일" 을 보며-지금 알 수 없는것 영화 " 일일시호일"을 보고 -프시케- 물을 뜨는 소리 밝은 햇빛 고운 색들의 조화 평소 차를 즐기기는 하지만 기껏해야 직접 만든 꽃차와 녹차 간혹 조용한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카모마일 차나.. 붉은색이 도는 새콤한 히비스커스 차 솔잎차나 페퍼민트가 전부이지만 조용히 정식으로 형식에 맞추어 차를 마셔본 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니 그 형식이라는 것이 중요하며 다도를 배우기 위해 방안에 들어설 때의 걸음걸이부터 물을 조롱박으로 떠서 다기에 붓는 과정과 우려내는 과정이 다 형식이지만 도에 다른 길이라고 영화에서 말한다 찻수건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찻수건을 접는 것부터 배울 때 노리코와 미치코는 왜 배우는지를 묻자 다도 선생은 정확하지 않게 산을 왜 오르냐는 말과 차을 왜 마시냐는.. 2020. 7. 8.
영화 " Interstellar" 를 보고-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년은 날이 저물어감에 타오르고 몸부림쳐야 하리 빛이 꺼저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지혜로운 자들이 마지막의 순간에 어둠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될지라도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번개처럼 번쩍이는 것이 아니기에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에 그 덧없는 행적들이 푸른 바닷가에서 얼마나 빛나게 춤을 추었는지 한탄하며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날아가는 해를 붙잡고 노래한 사나운 자들은 섭섭히 해를 보내버린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죽음이 가까운 이들은 눈을 멀게 하는 시야를 가지고 먼 눈도 유성처럼 불타고 즐거울 수 있음을 깨닫고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그릭 당신, 저 슬픔의 .. 2020.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