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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눈이 엄청 많이 온 날입니다
7년 만에 온 눈인 데다
60년 만에 처음온 한파라
온 도시가 마비가 되었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차와 함께
시를 짓는 날이고 싶습니다
허영만 시인이 말한
그런 시인이 되어
오늘도 시 한 편을 지어보고 싶은 날입니다
***
시 인
허형만
시인은
언어를 정중히
모시는 사람
시인은
풍경의 그늘에서
외로움에 떨고 있는 언어를
가슴에 품어 주는 사람
시인은
허공에 절벽으로 서서
전율하는 언어를
눈물로 다독여 주는 사람
시인은
언어를 위해
촛불을 켜는 사람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노르베르트 브르크밀러(Norbert Burmueller) 의
Rhapsodie Op. 13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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