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9 꽃피우는 직업 한국방문을 하고 돌아오니시차 적응이 다른 때보다 심한 것 같다나이 탓도 있겠지만왠지 한국을 방문하고 오면한국의 식구들이 걱정되기도 하고마음이 짠~ 하다어머님도 연세가 많으시니건강도 걱정이 되고가까이 있을 수 없는 것에 안타깝지만복잡하고 복닥거리는 한국에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가족을 본다는 것 때문에마음 설레며 갔던 그 마음도시간이 지나면서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아쉽기만 했다벌써부터 어머니와 가족들이 그리워지고 있다한국 가기 전 영상 촬영을 했던"꽃 피우는 직업"내용을 이제야 올려 본다 https://youtu.be/ijU34qxp_rE 꽃 피우는 직업 드니스 레버토브 성장하는 것에 온전히 사로잡힌 아마릴리스. 꽃이 밤에 자라며 동틀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바라보는 데는 내가 가진.. 2025. 5. 25. 납치의 시 -니키 지오바니 https://youtu.be/w0y4j8NjhxQ 시로 납치된 아침 - 프시케- 작은 보라색 풀꽃들이 아침 산책을 유혹하는 4월의 아침딱따구리의 나무 쫒는 소리와작은 Brown Thrather 새들이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시 한 편에 납치당하고 싶다아름다운 시구와 운율이온통 내 생각을 체포하고롱아이랜드의 존스 해변은 아니어도저 아름다운 몰디브 해변이라도 갈 거야기꺼이 그곳까지 납치당해라일락 꽃이 아니어도 향긋한 보랏빛 루엘리아 꽃이나 보라색 란타나 꽃으로 나를 노래하게 하고흠뻑 비를 맞히지 않는 대신아름다운 몰디브 해변에 부서지는 하얀 비말을 맞아 줄 거야나를 해변과 파도와 뒤섞는다 해도아름다운 현악기의 선율을 빌려사랑고백을 들을 거야 시에 분홍과 보라와 연두의 색깔을 둘러내 어여쁜 아들과.. 2025. 4. 12. 시를 써도 되겠는가 -류 시화- https://youtu.be/qI_mLvjRnHk류시화 시인님의 시를 써도 되겠는가 시를 많이 못썼던 지난해를 생각해서올해는 시도 많이 쓰고 글도 많이 써야지 했지만연말의 슬픈 소식세계와 우리나라에 있는 큰일들너무 마음이 착잡하다 보니걸맞게 딱 맞는 심정을 쓰신이 시가 오늘은 나를 찾아왔다..과연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시를 쓸수 있겠는가?어쩌면 심정을 이렇게 써 놓으셨을까?가끔 시를 읽다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시를 써도 되겠는가? 류 시화 시를 써도 되겠는가세상의 절반이 나머지 절반을 미워하는 이곳에서시를 서도 되겠는가신마저 자신을 편애하는 이들에게만 문을 여는 이곳에서양탄자 짜는 사람처럼 구부정하게 앉아희망은 절망의 다른 이름이라고운율 고심하며시를 써도 되겠는가모국어의 나라에서.. 2025. 1. 14. 나의 나무 My Tree https://youtu.be/E74hSNkoJgw?si=w7rH5eM3V9p3LAOn 나의 나무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다그 나무는 안으로 잎을 피운다밤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폭풍이 세상의 나무들을 흔들어아무 잎도 남지 않게 되어도그 나무가 안으로 피운 잎은스무 날 쯤은 더 푸르다 내 안에 나무가 하나 있다안으로 가지를 내어희망의 높이에서 잎을 틔우는 나무가그 잎들 사이로 일렁이는 햇살을지금 이 순간에만 볼 수 있는 나무가때가 되어 잎이 모두 떨어진다 해도바람을 미워하지 않는 나의 나무가 *** 다올이 와 아침 산책을 하고 왔다나무들이 이곳저곳에 의젓하게 서있다저런 나무들이내 안에 자라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엊그제 딸아이 건희가 와서 이틀 동안 산책을 아침저녁으로 같이 .. 2024. 10. 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