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riting /詩가 문득 내게 말을 걸어 올 때46

시-네루다 파블로 시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 2018. 5. 18.
꿈, 견디기 힘든 꿈, 견디기 힘든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 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 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 2018. 5. 17.
꽃밭에서 꽃밭에 앉아서 -프시케- 기운도 없고 시름시름 약해 빠진 눈으로 올려다보던 이 녀석 너무 지쳐있었는지 걷기도 힘든 4주 정도 된 이 아이를 옆지기가 데려왔습니다 키우던 주인이 키울 형편이 못되기도 하고 사정상 간절히 저희가 키우기를 원했답니다 Labardore Retriever 와 Pit bull Terrier Mix .. 2018. 5. 2.
재스민 꽃차를 마시며 스타 재스민 -프시케- 올해도 어김없이 현관문에 기쁨 주는 스타 재스민이 꽃망울을 터트렸네 봄바람에 바람개비 꽃잎 흔들리며 온 동네 향기 흩뿌리네 하얀 이 드러낸 눈웃음으로 복숭아나무와 무슨 수다를 떠는 걸까? 고양이 쫓던 다올이도 옆에서 꽃 향에 취한듯 멈춰 서 있네 재스민.. 2018.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