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詩가 문득 내게 말을 걸어 올 때47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새벽안개..산책중..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 류시화-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픈,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 2012. 12. 12. 홀로서기 -서정윤 홀로서기 1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 2012. 12. 11. 아네스의 노래- 이창동 작년에 내가 대바늘로 뜬 목도리와 길가에서 꺾은 들꽃을 꽃다발로 만들었다.. 이쁘고 앙증 맞다 ** 아네스의 노래 =이창동- 그곳은 얼마나 적막할 까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좋아하는 음악 들려 올까요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리고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2012. 12. 9.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