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詩가 문득 내게 말을 걸어 올 때47 고독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고독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곯았다 ** 해삼 한토막에 소주 두잔 마시는 이생진 시인님이 떠오르는 시.. " 이 죽일.. 2012. 12. 15. 도착 할 정착역이 없는 기차-철도 우화- Erich Kaestner- 철도 우화 - Erich Kaestner- 우리는 모두 한 기차를 타고 시간속을 뚫어 먼 길을 갑니다 우리는 모두 창밖을 내다 봅니다 내다 보는데에도 이제 싫증이 납니다 우리는 모두 한 기차를 타고 달려갑니다 어디까지 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옆 사람은 잠자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한숨쉬고 있습니다 또 한사람은 쉴사이 없이 지껄이고 있습니다 역 이름이 방송됩니다 해마다 날마다 달리고 있는 기차는 언제까지나 도착할 종착역이 없습니다 우리는 짐을 풀고 짐을 싸며 무엇이 어떻게 된 셈인지 내일은 어디를 지날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문틈으로 들여다 보는 차장입가에 애매한 미소가 감돌고 있습니다 그도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요란스럽게 기적이 울고 기차는 천천히 가다가 멈춥니다 죽은 사람들이 기차에서 내립니다 어.. 2012. 12. 14. 안개 안개 -Carl Sandburg- 작은 고양이의 걸음으로 안개는 온다 조용히 앉아 항구와 도시를 허리 굽혀 바라본 뒤 다시 일어나 걸음을 옮긴다 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2012. 12. 14.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 하였네 안개낀 새벽 산책길.. *** 내 영혼이 내게 충고했네 -칼릴 지브란 (Gibran Khalil Gibran)- 1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하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 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이의 거미줄과 같았네 그러나 이제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후광 지금까지 있어온 모든 것을 감싸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을 에워싼 채 영원히 빛날 후광과도 같다네 2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형태와 색채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라고 또한 추해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보일 때까지 잘 살펴보라고 내 영혼이 이렇게 충고하기 전에는 아름다.. 2012. 12. 13.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