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詩가 문득 내게 말을 걸어 올 때47 낙화 건희와 함께 낙화 정호승 섬진강에 꽃 떨어진다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결코 향기는 팔지 않는 매화꽃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 절에 계신 큰 스님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지는 매화꽃을 보지 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라 *** 문뜩 이 시를 읽으며 분홍 매화 흩날리는 장면이 있던 영화..천년학 이 생각났다 고국의 어느 마을 매화가 눈처럼 흩날리던 그장면과 함께 분홍 치마에 흰저고리를 입은 주인공 여인의 단아함에 반해 갖고 싶어했던 분홍치마와 하얀저고리 옆지기도 그모습이 고왔는지 그한복이 좋아 보였나보다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정말로 분홍치마와 하얀 저고리가 생겼다.. 그해 한복이 오자마자 분홍치마와 하얀저고리 챙겨입고 이곳 Cherry Blossom Festiva.. 2013. 3. 10.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조 병화_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 '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절차를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말을 배우며 사세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정, 아름다운 말 두고 가는것을 배우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인생은 인간들의 옛집 아! 우리 서로 마지막 할 말을 배우며 사세 **** 오래전에 이시를 보며 참으로 공감이 가던 때가 있었다 우리는 끝없는 만남과 끝없는 작별을 되풀이 하며 산다 언젠.. 2013. 2. 20.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최영미 구글에서 모셔온..비너스와 아도니스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최영미- 너의 인생에도 한번쯤 휑한 바람이 불었겠지 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 먹구름에 달무리질 때 처럼 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 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 까 너의 몸 골목골목 너의 뼈 굽이굽이 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 까 너의 젊은 이마에도 언젠가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 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 골목골목 굽이굽이 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 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헤엄치고 프다 , 사랑하고프다.. ** 문득.. 멜님이 기억나게 한 최영미 시인의 "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가 생각났다.. 젊고 아름다운 아도니스에게도 비너스의 사랑을 독차지한 영원히 젊을 것 같은 아도니스의 이마에도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질때가 있듯이.. 상처를 섞고.. 2013. 2. 17. 여인숙-잘랄루딘 루미 현관문앞..담쟁이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 시는 문뜩 내가 하려고 했던 말들을 비로서 읽을때 깨닫게 하는 신비함이 있다 무릎을 치며 아! 맞아 내가 하려던 말이야.. 내가 생각.. 2013. 1. 2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