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움슬픈 샤콘느의 선율처럼.. -프시케- -프시케- 스산한 계절 가을이 오면그리움이 함께옵니다넓은 코트깃 여미며뚜벅 뚜벅 걸어오는 내 보고싶은 가을 연인처럼.... 가을 하늘을 보면그리움이 함께 펼쳐집니다파란 편지지 위에수놓아진 하얀 구름연서의 빛깔로한올 한올 짜여있는 눈물의 양탄자 처럼.. 가을 바람이 불면그리움도 같이 웁니다..잡아도 잡혀지지 않는 아련함의 희미한 기억으로쉬익..쉬익 ..소리내며 아픈 내 마음을 에이는 풀잎처럼.. 가을 비가 내리면그리움이 같이 떨어집니다..후회와 미련으로 얼룩진내 그늘진 얼굴위로보들 보들휘날리며 얼굴위에 앉는철지난 넝쿨장미 꽃잎처럼.. 가을 잎이 떨어지면..그리움도 같이 내려앉습니다..노랑 빨강 고운빛인채로꽃잎진 쟈스민 넝쿨위로팔랑 팔랑 내려앉는 가을 호랑나비처럼. 가을 석양이 물들면그리움도 같이 그림으로 완성 됩니다빨갛게 홍조띤 얼굴을 하고회색빛 저녁하늘위에 숨기고 싶은내인생의 결점들 위로쓰윽..쓰윽.. 짙게 덪칠해진 색고운 주황물감으로 칠한 유화처럼.. 가을 밤이 깊어가면내 그리움은 더더욱 나른해져만 갑니다깊지만 가늘게 아물어간 내 사랑의 상처를 휘엉청~밝은 보름달빛으로 수놓아 덮은 내 가을 얇은 시트 커버자락속 인것처럼 가을 별들이 하늘을 수놓아가면내 그리움은 깜빡 거리는 가로등 처럼 슬픔에 잠깁니다..이제는 꿈속에서나 만날 추억들에게..반짝 반짝 빛나는 별들이연주해주는 슬픈 샤콘느 바이얼린 선율처럼.. **Vitali 의 Chaconne 입니다지상에서제일 슬픈 곡이라네요.. |
가을 그리움
바람이 깃든 스산한 계절
넓은 코트 깃 여미며
뚜벅뚜벅 걸어오는
보고 싶은 연인처럼
가슴 넓이로 펴놓은 백지에
하얀 구름연서 써 내려간
파란 눈물 빛깔로 쓴 사연
슬픔으로 짜인 양탄자처럼
낙엽들과 함께 우는
가을 안개 드리우면
여며진 앞섶 헤쳐
서늘하게 마음을 베는
아련한 기억처럼
뚝 뚝 떨어지는
가을비 젖은 신발 위로 떨어지면
말랐던 오랜 추억들이
퉁퉁 불어 하나 둘
우산 속으로 모여드는 것처럼
빨갛게 물든 황혼으로
물든 그림이 완성되면
적지 않은 단점 위로
한편 한켜 덧칠한
유화 물감의 거친 촉감처럼
나른해져 가는 계절의 끝
가을밤이 깊으면 깊어갈수록
별 및 수놓은 보름달빛 이불을
덮어 가리어진 깊은 슬픔도
희미해지는 마음의 상처처럼
깜빡거리는 등잔 빛 드리워진
가을 별빛 가로등이 켜지면
꿈속 저 멀리 들려오는
억새풀들들이 들려주는 추억들
슬픈 샤콘느 바이올린 선율처럼
밀려드는
가을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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