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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모자를 좋아하는 여자

by 프시케 psyche 2010. 2. 27.

 
모자를 좋아하는 여자



 


 

카오스모스님덕에

찾아낸 제일 좋아하는 빨간모자


 



 

 



빨간색이 대체적으로 많지요..

 


해번용.. 20년도 더 된 낡은 모자..


 


검은색 모자

 



 



wool  로 된 모자들입니다.

 



 



14년된 모자 들



 

다 오래된것들입니다..



 


 

 

 
운동용 모자들입니다..

 



 

 


 


 골프칠때 쓰는 모자들
 


 



 


 

빨강모자하늘색 모자

 

 


이건 건희 (Iris)  해변용 모자예요..


 


건희(Iris) 모자들...

건희는 저보다 더 많은데..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 모자입니다


 


 


이모자를 저는 제일 좋아했지요..


 


흰색 바닷가용..모자
 

 



 

회색모자..밀집 모자

 

 
 
네이비 블루 모자



 


 

곤색 모자와..꽃이 달린 모자
 


 

흰 리본을 단 가든용 모자와 파란 리본을 맨 모자..



 


바닷가용..검은색고동색 챙모자.. 


 


 

색이 고운 모자들
 

 
 
초록 모자
 


흰모자
 

 
 
 

 

새와 함께 썼던 왼쪽의 원피스와 셋트였던 모자와

오른쪽의 줄무늬 원피스와 입었던 곤색 줄무늬 모자

 


 

구멍이 숭숭 뚫린 모자..

 

 

 

물속에서 써서 줄어든 왼쪽의 모자와..꽃이 장식된 모자

 


 

 
 
건희 인형에다 씌워보았습니다



 


 

오래된 챙이 작은 모자와..손뜨게 흰색 모자


 

 
위의 것들은 거의 바닷가용 입니다..
 

 
 
 
겨울 용 모자 
 



 

 

 벨벳 모자입니다

 


겨울용 스키모자..플리스 모자들..
 


 
 
 
보라색 모자와 머플러입니다..
 
 

 

핑크 챙모자..

 



 

 

***

 

 

 

 

그레이스김님께

약속했던

달랑 2개 피아노가 너무 썰렁해

첼로도 한개 추가했습니다..

 

위에서 본 피아노 보석함

 


피아노 보석함이예요

보석은 없음..
 

 



 


예쁜가요?


 



크리스탈 피아노 

 



 

 
크리스탈 첼로


 

 

** 그레이스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지요?

죄송..

 

******

 







(모자와 피아노소품)

모자를 좋아하는 여자

 

-프시케-

아주 어릴적
어머님은 방학이면..
외할머님댁에 저를 혼자 보내시곤 하셨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꼭 시골 외할머님댁에 갈때면
예쁜 원피스와 모자를 사서 씌워 주시곤 하셨지요..
날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
하얀 고무줄이 달려 턱밑으로 고무줄이 당기곤했어도
그모자를 벗지 않고
외할머님댁까지 쓰고 갔었던
어릴적 추억이 다시 살아나
저는 지금 아주 어릴적 소녀가 된듯합니다.
얼굴이 작은 사람이 원래 모자가 잘 어울리지만
이상하리 만치 모자를 좋아해..
어른이 되고 나서도.
쓸일이 없는 사람이면서도
이런저런 모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모자를 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 있을땐..해외 지점으로 출장겸 휴가를 갈때면
가끔 옷과 매치를 시킨다고..
옷과 맞춰 사서 쓰곤 하기도 했었고.
여행지에서..특이한 모자들을 보면 사기도 했지만
실제적으로 미국으로 오기전까진..그런 모자들을 쓸 기회가
여행을 할때 말곤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오기 얼마전..회사를 통한 클럽 내..
부산 하야트 호텔에서 초청을 받은적이 있는데
달맞이 고개의 카페며.. 해변을 간다하여
승마 바지같은 흰바지에 부츠를 신고 빨간 쟈켓을 입고 썼던
모자위에..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날씨덕에..
얇은 실크 머풀러로 모자를 고정시킨후
애마부인이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모자를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미국에 온후.. 햇볕이 유난히 강한
죠지아의 날씨덕에
햇볕을 가리기 위한 손뜨게질을 한 챙이 작은 모자를 비롯해..
이런 저런 챙모자와..털모자..골프모자..운동모자들
를 모으기도 하면서

바닷가를 갈때면.. 해변 원피스와 맞는 색깔의
빨간 모자와 보라빛 모자를 준비하기도 했고..
옆지기와 데이트 할땐.. 작은 밀집 모자에
빨간 리본을 매고 써보기도 했던..
얼굴이 작지 않은 탓에 어울리지도 않는 모자를 쓰며
스스로..모자로 큰얼굴을 가리는거지..뭐..
하며..스스로 위안하기도 하면서..
모자를 참 좋아한 젊은 날들이
새록 새록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아이를 갖고..더 모자 쓸일이 없어지더니..
불어난 몸에. 바닷가에 갈때도
나실 나실 몸에 맞는 예쁜 원피스를 입는일도
드물다 보니.. 모자 쓸일은 더욱 더 줄어들자..
모자들은.. 챙넓은 모자는 모양이 변할까봐
가끔 벽장식용으로 쓰게 되는것 빼고는 점점
옷장 깊숙히 자취를 감추어버린 모자들...
가끔 골프를 칠때나 운동을 할때..앞챙만 있는 모자들을
쓰곤 하던 즈음..
어떤 블로거님(그레이스님)의 피아노소품 감상후..

달랑 두개 피아노소품 이야기가 나와서

보여달라시기에...모자와 곁들여..보여드리기로 약속도 하고
그리고 빨간 모자와 빨간 부츠가 너무나 잘 어울리셨던

어느 시인님(카오스모스님)
사진을 보고..갑자기 모자가 그리워져..
이렇게 먼지 묻은 모자들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모자를 보며..모자 마다 얽힌 추억들을 하나 둘 떠올리며
내내 행복했던 순간들이 새롭습니다.
싱카폴을 여행하면서 새들을 어깨에 올려놓으며
썼던 원피스와 셋트였던 모자에서 아직도 새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태국에서 사원을 방문하면서.짧은 흰 주름치마와 입었던
흰 손뜨게 모자는 아직도 제가 아끼는 모자랍니다
하와이여행 중 썼던 챙넓은 노란모자는 지금은 다이닝룸
벽의 소품으로 변신해 있기도 하고
얼마전 스케이트장에서 썼던 흰 털모자를 비롯해
오래전 한국에서 처음 스키타며
내려오다..넘어진 추억이 묻어있는 아식스 줄무늬 털모자는
아마도 20년도 더된 모자지만 간직하고 있답니다.
영준이가 뱃속에 있기전 빨간 원피스와 빨간 모자를
쓰고 찍었던 빛바랜 사진을 앨범에서 다시 꺼내 보기도 하고
같이 여행갔던 프랑스 아빠와..한국엄마의 아이였던 6살짜리
바네사와 같이 수박 파라솔 앞에서 찍었던 사진속 줄무늬 모자쓴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며.. 그아이가 딸인줄 알아 많은 이들이 물어보기도 했던
추억들..과감하게도 곤색과 흰색이 섞인
옆줄무늬 원피스를 입고..꽃달린 줄무늬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볼때는.." 아 정말 용감했구나..." 하며
미소짓기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욕심이 많아..영준이와 건희에게도 유난히 모자를 씌우기를 좋아해
어릴때부터..모자란 모자는 다 씌워 보기도 하며
늘 모자와 셋트로 있는 옷을 사기도 했던..극성 엄마.
영준이는 남자아이라 모자를 좋아하지 않는것 같고
이제는 점점 커지면서
어렸을적 엄마가 하는대로 잘 써주었던 건희에게
오늘 아침에도..차가운 날씨 핑계로..
하얀 모자와 하얀 머풀러를 매어 보낸 저는
정말 극성 모자팬 엄마겠죠??


2010년 2월 10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