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많이 벌어다 주지 않아도 너무 늦은 시간에 일을 끝내지 않아서 아이들과 시간을 같이 보낼수 있는것을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당신은 아시나요? . 늘 자상한 탓에..같이 장보는 일에서 고르는걸 내가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당신이 있어 어떤땐 부잣집 마나님이 된듯한 기분이었던 적이 있었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나의 생각이 당신의 생각과 달라 늘 당신생각에 반대되는 생각이 많다고 늘 영원한 야당이라고 투덜대면서도.. 내가 누군가에게..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오해를 사는일이 있을땐..쌍지팡이를 짚고 "어디 감히 우리마누라를.". 하며..화를 내주는 당신은 나의 영원한 여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반찬을 잘 못만든다고 투정하는 대신.. 음식 잘 만드는 여자는 팔자가 센것같다며 너스레를 떨며..반찬이 맛없음을 다른말로 위안을 주는 당신이 내팔자를 세지 않고 평범한 아내..엄마로 살게 해주고 있는것이 당신이란걸 아시나요?
늘 애교가 없다고 하면서도 어쩌다 만들어 떠는 내 애교는 낮간지러워 하며 쑥쓰러워 하는 당신이 어떤땐 순간적인 재치로 나를 웃겨주곤 하는 당신이 더 애교가 있다는거 당신은 아시나요?
자동차며..바깥일이며 온갖 자질구레한 일에서부터 일일히.. 챙겨주며 어떤땐 너무 간섭을 받는건지 과보호를 받고 있는건지 구분이 안가는 자상함이 당신에게 있다는거 아시나요? .
주일 교회를 마친후 집으로 돌아와 같이 뒹굴 뒹굴 수다떨다 낮잠드는 시간이 너무 좋다며 천진난만한 얼굴로 이야기할때 정말 어린아이 같아지는 당신이라는걸 아시나요?
나 혼자 어디가는건 싫어하며 늘 같이 가는곳이면 어디든 좋다는 당신의 그 찐득이형 동반이 어떤땐 바디 가드에 나오는 캐빈 코스트너보다 더 든든한 보디가드같이 느껴지는 당신이라는걸 아시나요?
떨어져 있는 시간보다 붙어있는 시간이 더많아 내자신이 꼭 인형의 집의 노라 가 된 기분일때가 가끔 있다며 도망치고 싶어지는 노라같다고 이야기하는 이 Paradox 의 의미를 당신은 아시나요?
모든 생각이 구식이라 늘 내가 이조 오백년이라 부르는 정말 한국의 전형적인 남편의 모습이지만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이라면 표현은 없어도 끔직해 하는 책임감을 가진 듬직한 가장이 당신이란걸 아시나요?
큰아이 어릴적 출장지에선 아이의 얼굴만 떠올라서 일을 못했다며 나는 보고 싶지도 않았다는 듯 이야기를 하는것이 실은 나도 그만큼 보고 싶었다는 것을 표현한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당신 닮았다는 아들과 나를 닮지 않았다는 딸을 보며 내가 해준 일중에 가장 고마운것이 듬직한 아들과 예쁜 딸을 낳아준것이라며 말하는 당신의 얼굴에 아버지의 자랑스런 흐믓함이 늘 묻어있다는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아들이 자라 대여섯 살이었을때.. 늘 결혼전 자신의 아이를 상상한 적이 있던 똑같은 아이가 태어났다며 두상이며..헤어 스타일 나비넥타이 맨 모습이 어쩜 그리 똑같을까? 신기해 하며 기뻐하는 그 상상과 닮은 신기한 아들의 자랑스런 아버지임을 당신은 아시나요?
가끔씩 와인잔 기울이며 어릴적 추억이야기며 군대이야기를 친구이름 이며 군대상사 졸병 이름까지 또박 또박 기억해내며 이야기하는 당신의 얼굴에 피어나는 상기된 홍조가 금새라도 그 추억의 사람들이 눈앞에와 미소짓는것 같은 모습이라는걸 당신은 아시나요?
생각해 보면 당신에 대한 칭찬은 별로 한적이 없는 내 무심함에도 나없을때 친정식구나 내 친구들에게 내 칭찬을 했다는걸 내가 알고 있다는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어느날 나는 생각지도 않은 날 문득 친정어머니나..친정 동생에게 용돈을 송금했음을 들었을때 내 기분..당신이 제일 섹시해 보일때가 그때라는걸 당신은 아시나요?
다늦게 딸내미가 막 시작한 피아노로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 솜씨로..내가 듣고 싶다고 한번 말했을 뿐인 '주님 오실때까지" 성가를 열심히 연습하여 기쁘게 해주고 싶어하는 당신의 마음이 묻어있는 모습을 보며 이세상에서 설겆이 하며 피아노 소리 듣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행복해하고 있다는걸 당신은 아시나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소신을 접지 않는 당신의 고지식함이 언제나 좋은건 아니지만 옳지 않은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할때나... 무엇을 하든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이 당신인것을 내가 좋아한다는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자신의 말을 많이 하는것보다 그래도 다른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어 줄줄아는 당신의 예의바름과 경박하지 않음이 다른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는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그래서 나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면들에서는 당신을 내 뜻대로 변화시키고 싶은적이 많았지만 이제는 내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고 당신의 마음을 생각하며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주고싶은 아내이고 싶음을 깨달은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것을..당신은 아시나요. ?
때때로 내 자신의 뜻대로 당신을 길들이고 싶은적들도 많았지만 당신의 뜻에 따라 순종하고 길들여져 주는 아내가 현명한 아내임을 안지도 얼마되지 않았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당신에게 무엇이든 요구하는것이 사랑받는 아내로 사는것으로 알았던 적이 엊그제 같지만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만 있다면 모두 해주며 사는 아내가 행복한 아내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한것도 오래되지 않았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얼마까지만 해도 나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고 있었던 내가 당신을 더 생각하며 당신의 모든것을 위해 희생을 하며...어쩌다 놓이게 될 생명의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때에도 당신을 배려하는 아내가 훌륭한 아내임을 내 마음속에 새겨넣은 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남편에게 득이 되는 보약같은 말을 할줄 아는 은혜로운 지혜와 맑고 시원한 샘같은 고운 말을 쓰는 아내이고 싶어하는 나의 새로운 마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 늘 내입으로 당신을 인정하고 칭찬함으로 당신이 귀한 사람이 될수 있다면.. 혹여 당신에게 자신을 주려고..희망과 즐거움을 줄수 있는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어하고 있는 나를 당신은 아시나요?
당신에게 깊은우물과.같고. 잔잔히 흐르는 내와 같은 부드러운 아내이고 싶어하는것이 나라고 말하고 있음을..당신은 아시나요? .
덕을 쌓는 마음으로 늘 말을 삼가하여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나의 이 간절한 마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당신이 지쳐 피곤할때.. 무뚝뚝한 나에게 받지 못한 위로를 어떻게 도와 주는것이 지혜로운가를 머리 갸웃거려 고민해주는 아내가 되고 싶어하는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그래서 어느날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말이 입가에 미소 머금은채 소근거리며 "난 당신이 내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라는 것을 당신은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