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梅花)의 운필법(運筆法)>
■매화는 지형이나 그 종류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는데 풍우(風雨)에 시달린 매화는
가지가 괴이(怪異)하고 꽃은 한산해야 한다. 이렇듯 매화를 그리는데는 크게
다섯 가지 요령이 있다.
■첫째는 체고(體古)라 하여 몸이 늙고 굽어 오랜 풍상을 겪은 듯 해야 하고,
둘째는 간괴(幹怪)라 하여 줄기는 가는 것과 굵은 것이 뒤틀려 괴이한 모습이
있어야 하며, 셋째는 지청(枝淸)이니 가지는 말쑥하게 빼어나야 하고,
넷째로는 소건(消健)인데 이는 가지 끝 부분은 강건하며 필세가 명확해야 한다.
다섯째는 화기(花奇)니 꽃은 기이하고 아리따운 것이 좋다.
■또한 그 운필에 있어선 신속히 낙필(洛筆)하여 줄기, 가지, 꽃 등의 순으로
그려 나가는데 그 붓놀림은 미친 듯하며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뒤틀리고
혹은 곧게 뻗고 굽기도 해서 변화 무쌍해야 한다.
■매화 그리는 순서는 ①줄기 ②가지 ③태점 ④꽃 ⑤꽃술 ⑥꽃받침과 꽃자루 순이다.
가지(枝) 그리는 법>
■매화는 뿌리에서 줄기가 나오고 줄기에서 가지가 나오며, 가지에 마들가리(梗)가
나오는 바, 마들가리에는 꽃이 많이 달리는 부분으로 다음 해에 가지가 된다.
곁가지(햇가지)는 노간(노幹 ; 늙은 줄기)이나 노지(老枝)에서 자라 위를 향해
일직선으로 뻗은 긴 가지로 이듬해에 꽃이 바로 피지 않고 한 해를 보내는
동안 어린 가지가 자란 후에 꽃이 핀다.
■작은 가지는 그 끝이 금년의 약지(若枝 ; 새로 돋아난 가지)가 되고, 작년에
돋아난 가지에 거의 직각을 이루어 여러 개가 나온다. 작년의 가지는 3년전의
가지에 이어지나 그때는 작년의 가지가 3년전의 가지 끝에서 조금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이 매화 가지의 특색이다.
■또한 그 운필에 있어선 신속히 낙필(洛筆)하여 줄기, 가지, 꽃 등의 순으로
그려 나가는데 그 붓놀림은 미친 듯하며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뒤틀리고
혹은 곧게 뻗고 굽기도 해서 변화 무쌍해야 한다.
■짧고 작은 가지를 정점(丁點)이라 하여 창과 같이 힘차게 그린다. 가지와
60도에서 직각 정도 되도록 짧고 작은 가지를 그리기 때문에 그 모양이
정자형(丁字形)이 되므로 이것을 정점(丁點)이라 한다. 정점을 그릴 때 하나는 왼쪽,
하나는 오른쪽에 그리며 이것이 병렬이 되어서는 안된다.
■가지를 그리는 데는 육지법(六枝法)이 있는데 즉,
①언지(偃枝) - 밑으로 향한 가지
②앙지(仰枝) - 위로 향한 가지
③복지(覆枝) - 뒤덮어 쓴 가지
④종지(從枝) - 어떤 가지에 종속된 가지
⑤분지(分枝) - 나누어 져서 나온 가지
⑥절지(折枝) - 꺾어진 가지
■소지(小枝) 그리는 데는 팔결(八結)의 법이 있다. 즉 길다란 소지, 짧은 소지,
연약한 어린 소지, 접어서 겹친 소지, 겹쳐서 합친 소지, 고립된 소지, 나누어져
나온 소지, 기괴한 형의 소지 등 이와 같은 가지 뻗침의 특색, 변화를 잘 관찰하고
조화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잔가지 그리는 법>
<여자식(女字式) 가지 그리는 법>
■여자식(女字式) - 가지 구성의 모양이 서로 겹쳐 보이게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
그 모양이 "女"자와 비슷하다 하여 일컫는 말이다.
<긴 가지에 짧은 가지를 붙여 그리는 법>
■가지는 개칠(改漆)해서는 안되고 일필로 그려야 하며 가지가 연결된 부위는 견고하며
강장(强壯)해야 하기 때문에 기필점이 굵어야 한다. 끊어진 가지를 그린 후 여기에서
나온 분지(分枝)를 그릴 때는 끊어진 가지보다 더 길게 그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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