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벚꽃 놀이 -프시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테니스 공을 던져 보여준 꽃 비 ![]() 지금부터.. 춤을 춰볼까요? ![]() 엄마..나 뛰어볼께요 폴짝!! ![]() 점프 준비중 ![]() 라~~라~~리~~ ![]() 슬리퍼 신은 이사도라? ![]() 발레 포즈인지.. ![]() Dance, Dance, Dance ![]() ![]() ![]() ![]() ![]() ![]() ![]() ![]() ![]() 뭐가 그리 우스운지. 깔깔대는 건희(Iris) . ![]() 덩크 슛을 하는지.. ![]() ![]() ![]() ![]() ![]() ![]() ![]() ![]() ![]() ![]() ![]() ![]() ![]() 밤에 보는 노란 재스민 ![]() ![]() 민희(3살) ![]() 흰색 아이리스 ![]() 껓이 진 자리가 보이지요?? 배나무 잎들.. ![]() 꽃 떨구어낸 배나무 ![]() 소나무와 송화가루..방울 ![]() 공중부양? ![]() 이것 보세요 ![]() 묘기? ![]() 엉덩이에 넣은 테니스공 보이세요? 개미 물린 종기라고... ![]() 갖은 포즈로.. ![]() ![]() 건희와 민희(강아지) ![]() 춤추는걸까요? ![]() ![]() ![]() 탐스런 등꽃 ![]() ![]() 등꽃을 먹는 시늉을 하는 건희 ![]() 꽃을 Shape of My Heart 로 예쁘게 모양을 내놓았네요.. ![]() 기도하는 천사 ![]() 밤 벚꽃놀이 -프시케- 벚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 워낙 짧아서인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전에 모르던 고국에서의 향수가 소록소록 생각이 난다 소담스런 밤 벚꽃 들을 보며 솜사탕이며 다른 주전부리를 하던 창경궁의 밤 벚꽃 놀이가 그립다 벚꽃이 지기 전에 밤에 꼭 벚꽃을 보고 싶어했다 몇 주 전 건희와 강아지 민희와 함께 밤 벚꽃을 기억해 두려고 셋이서 산책하러 나갔다 이곳저곳 희끗희끗 까만 밤하늘에 보이는 벚꽃이 더 하얗게 빛났다 떡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하얀 눈들이 뒤덮인 것처럼 여전히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도 무색할 만큼 밤 벚꽃은 더더욱 빛난다. 건희는 벚꽃 밑에서 재미있는 자세로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한다 순간 포착을 얼마나 잘할지를 열심히 재미있는 자세로 내 앞에서 쇼를 보여 준다 강아지 민희는 우리가 깔깔거리고 놀 때마다 귀를 쫑긋하며 갸우뚱한 고개를 들어 신기해하며 조그만 눈을 더 자주 깜박인다 까만 캔버스에 하얀 유화 물감으로 색칠한 듯한 밤 벚꽃은 칠흑 같은 밤하늘에 대비해 더더욱 신비한 하양으로 가슴속 깊이 하얗게 칠해진다 하얗게 하얗게 흩어지는 벚꽃 비를 맞고 싶어 건희는 민희의 장난감으로 가지고 간 노란 테니스공을 던져대며 인공 꽃 비를 내리게 한다 꽃 비가 무엇인지 알기라도 하는 듯 민희도 덩달아 깡충거린다 건희는 가지고 간 공을 바지 속에 넣어 개미에 물린 종기라면서 내게 귀여운 엉덩이를 내밀며 썰렁한 개그를 한다 검은색이 검을수록 흰색을 더 희게 한다는 것이 새삼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이 순수하지 않은 것들로 점점 더 어두워질수록 순수한 것들은 더더욱 드물고 빛나게 마련이다 하얀 벚꽃의 그 순수함 만큼이나 맑고 청초했던 어린 시절의 천진함이 더 그리워진다 세상에 어둠과 밝음이 같이 존재하듯이 우리의 주위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늘 같이 공존하게 마련이다 어둠이 짙을수록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빛의 밝음이 빛난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겪는 어려운 어두운 시기를 잘 견디면 그에 반해 더 밝고 환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싶어진다 지나며 만나는 꽃마다 플래시를 터트려가며 찍어본다 노란 재스민도 하얀 아이리스도.. 이제 하얀 꽃잎을 떨어낸 배나무엔 초록색 잎들이 반짝인다 보라색 등꽃을 찍을 땐 건희는 입으로 먹는 시늉까지 하며 나를 미소 짓게 한다 홀로 빈 우체통을 지키는 머리엔 꽃분홍 하트모양으로 모양을 낸 꽃을 이고 있는 작은 천사의 모습도 모두 모두 우리의 밤 벚꽃 놀이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해 주고 있다 오래전 한국에 있을 때의 창경궁 밤 벚꽃놀이나 진해 밤 벚꽃 놀이에 비교하면 아주 작은 밤 벚꽃 놀이었지만 건희와 민희와 그리고 나 셋이서 그 언제보다도 아름다운 밤 벚꽃놀이를 했다 노란 재스민도 초록 배나무 잎도 하얀 아이리스도 보라색 등꽃도 예쁜 하트로 모양낸 꽃을 인 두 손 모아 기도하는 하얀 천사 석고상과 함께 2011년 3월 29일 화요일 |
'마음의소리 > 끄적여본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을 꺾으며 II (0) | 2011.04.13 |
---|---|
안개 자욱한 날에는 (0) | 2011.04.06 |
풀뽑기와 호미질-2011년 3월 28일 월요일 중앙일보 게재 (0) | 2011.03.29 |
벚꽃피는 계절에 황후가 되어-2011년 3월 24일 목요일 (0) | 2011.03.26 |
벚꽃피는 계절에 황후가 되어 (0) | 2011.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