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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이 영화 어때요?

봉준호 감독 수상소감들을 듣고..

by 프시케 psyche 2020. 2. 13.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들을 듣고...

 

-프시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위로라도 하듯..

한국 영화 "기생충(Parisite)"의

아카데미 4관왕 소식은

우리들의 무겁던 마음을

잠시나마 시원하게

Refresh 시켜주는 소식이었다

나도 이영화를 봤지만

정말 영화가 특이하면서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던 게 분명하다

아카데미 수상을 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나니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마음에 남아있던 영화였다

무엇보다도

봉준호 감독의 재치 있는 수상소감들이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다

감독상을 받고

스콜 세이지 감독을 향해

"영광을 당신께"

라고 말하면서

어렸을 때 가장 가슴에 새기고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 적인 것이다" 

라는 말을 봉준호 감독이

책에서 읽어 알고 있다면서

같이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마틴 스콜세이지(Martin Scorses) 감독의 말이었다며

그에게서 받은 영향이라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자

관중들의 두 사람을 향한

 기립 박수를 보내는 장면에서는

정말로 눈물이 다 나오기도 했었다

자신의 영광을 타인에 대한 감사로  돌릴 줄 아는

봉준호 감독의 겸손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마틴 감독의 영화도 세계가 다 알정도로 유명한

지금까지 9번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복이 없었지만

2006년에 나온 영화 "The Departed"로

받기도 했던 그의 명성을

많은 영화인 앞에서 높여 세워주는 센스가

돋보였다

사실 나도 스콜세이지 그 많은 영화 중

한 두 편 (The Departed & The Shutter Island) 정도밖에 못 보았지만

영화가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은 

학교 다닐 때 마틴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으로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영광을 돌려

오스카에 온 관중뿐 아니라

전 세계의 팬들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한 자신의 영화를 미국 관객이나 영화계에서 모를 때

항상 자신의 영화를 좋아해 주고

리스트로 뽑아주곤 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감독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사실 나는 이 감독의 영화는 "Kill Bill" 밖에 못 봤다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영화 조커를 만든 토드 (Todd Phillips) 감독

(이 감독의 영화는 " Due Date"만 보았다)과

영화 "1917"을 만든 샘 맨데스 (Sam Mendes) 감독

( 영화 "Jarhead"가 유일한 이 감독의 영화 중 본 것 같다)에게도

형님이란 호칭까지 써가면서  사랑한다 라고 인사하며

오스카에서 허락을 한다면

감독상 트로피를 

텍사스 체인 전기톱(Texas Chain Electric Saw)으로

5개로 잘라 후보들 모두와 나누고 싶다고 말해

또 한 번 관중의 웃음을 끌어낼 정도의 유머도 있다.

천재 감독의 천재급 어록들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영화인이라면 알 수 있을 법한

내용이나 맨트로 소감을 할 때 

적재적소에 넣어 말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101년의 한국 역사상 

게다가 오스카상 92년 역사를 

새로 쓴 감독이라 그런지

그의 천재성과 인성과 그의 재치가

한없이  돋보이는 수상소감들을 가슴에 담아놓았다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 영예의 상인

작품상도 수상할 정도인

봉준호 감독의 실력이 

전 세계에 알려져서 너무 감사하다

AP 통신 또한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 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고 쓰면서

기생충의 수상을

"세계의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제목 그대로

미국 시즌 궁극적으로 역사에

들러붙어(attaching) 

오스카 유권자(AMPAS: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들을

매료시켰다" 고까지 평가하며

"오랜 세월 외국영화를 낮게 평가하는데 만족해 왔던

미국 영화상에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이

분수령이 되었다" 고도했으며

"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그동안 다양성이 부족하고

여성영화 제작자들이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중에

수상을 해 더 화제가 되었다"라고 하면서

"기생충 시상의 승리는  할리우드의

전격적인 변화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진전을 가능하게 했다"고까지 평가하기도 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생충의 수상은  오스카 유권자들(AMPAS)을

비난해온이들이 요구한

"좀 더 포용력 있는 오스카"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했다고도 한다

 

 봉준호 감독도

수상소감에서

"최우수 외국영화상"이라

불렸던 과거 명칭이

"국제영화상"으로 바뀌면서

처음 타는 국제영화상을 받아 의미가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새로운 변화가 상징하는 방향을

지지하고 박수를 보낸다고도 할 정도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들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톡톡 빛이 났던 것 같다

 

CNN 도

오스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이

오스카 역사에 남게 되었다고 하며

"한국영화 기생충이 경쟁작들에 비해

너무나 강력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고까지 했다

 

여태껏 11편의 국제 영화만이 후보에 올라

최초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탔다고 하니

이 또한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1680여 개 방송이나 신문기자들의

오스카 시상식 취재에서

겨우 18%만 들어가 취재할 수 있다는 걸 들으며

정말 내로라하는 뉴스에서

하나같이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며 칭찬하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들은

우리가 본 영화들의 제목이나

영화를 떠올릴만한 단어들을 

사용했다는 것이 역시

영화감독다운 재치가 아닌가 생각하며

말의 매력이 내게 주는 영향이 커서인지

내겐 참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어느 한 연예매체 오스카 후보 지명에 대한 소감에서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내가 인셉션에 있는 것 같다" 라며

"저는 꿈에서 깨어나서

이것이 다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저는 아직 기생충 촬영 현장에 있고

모든 장비는 고장 난 상태고요

밥차에 불이난 것을 보고

울부짖고 있고요" 라며

"하지만 후보 지명으로도 모든 것이 좋고 행복합니다 " 라며

영화 인셉션을 인용하기도 해

참 인상적이었던 인터뷰 내용...

 

칸 영화제의 황금 종려상을 비롯해

골든 글로브에서의 외국어 영화상에 이어

 

꿈으로만 꾸던

작품상을 비롯한 오스카 에서의 여러 개의 수상을 한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

기생충(Parasite)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영화

봉준호 감독 파이팅!!

 

 

 

 

 

2020년 2월 12일 수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