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Prince BJ/bJ Story

사랑하는 장교 아들에게

by 프시케 psyche 2020. 6. 26.

사랑하는 장교아들 영준에게

 

훈련받느라 수고가 많겠구나..

이번엔 길게 쓰지 않을 거야

네 자동차 등록증 때문에

이 편지랑 같이 보내는 거란다..

등록증을 잃어버려서 

아빠가 다시 오더 해서 지금 이 편지와 부친다

편지 읽을 시간도 없는 것 같아

간단하게만 할게...

얼마 전에 엄마가 읽은 책

"울고 싶으면 사하라로 가라"라는 책이 생각난단다..

사막에서 10Kg 정도의 장비와 음식을 배낭에 매고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쓴 책인데

듣다 보니.. 네 생각이 생각나더구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도전하는 내용인데

너의 모든 훈련 여정이 어쩌면 이 사람처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느끼게 했단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 그 경주가... 힘들지만.. 힘든 상황에서 귀한 것을

느끼며 깨닫는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단다

우리 영준이도 지금까지.. Boot Camp에서부터.. 장교가 되고

지금 훈련하는 과정이 어쩌면... 네 인생을 더 값지고 의미 있게

사는 것이라 생각한단다..

편하고 안일하게 사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너의 해병대 입대부터.. 장교 훈련까지의 모든 과정이

네가 앞으로 험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훌륭한 자양분이 될 거라는 것을 안단다..

풍요롭고 모든 것이 부족한 것이 없는 세상에

작은 것이라도 귀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을 믿는 단다..

엄마가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너의 그 도전 정신이란다

이 모든 과정이 너의 인생을 귀하고 값지게 할 것을

엄마는 믿는단다

여기까지 너를 인도하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길 바란다

너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바란다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시는 외할머니

Gary 목사님도 늘 너를 위해 기도하시고 계신다

물론 오 목사님과 사모님도 너를 위해 기도하고

엄마와 아빠.. 그리고 건희도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네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을 너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단다

더운 날씨에 게다가 마스크까지 쓰고

훈련하느라 힘쓰는 네게

박수를 보내며 엄마의 기도와 사랑을 보낸단다

 

다음에 쓸 때까지 잘 지내고

이 편지와 자동차 등록증을 받는 대로 

알려주기 바란다

 

 

사랑하는 엄마가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