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영1 희고 눈부신 숨결을 듣는것 아이들 어릴때 곰돌이 인형 외할머니께서는 첫째 영준이가 태어났을 때 작은 포대기를 선물로 미국으로 보내셨다 보라색 짧은 누비포대기였다 그 포대기로 첫째 영준이는 물론 둘째 건희까지 업어 키운 포대기라 늘 소중하게 여긴다 업어준다는 것.. 아래 박서영 시인의 시에서 처럼 "희고 눈부신 그의 숨결을 듣는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에 살던 시누이 식구들이 이쪽 조지아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집을 찾는 동안 우리 집에서 몇 개월을 같이 살았다 그때 시누이에게는 티파니라는 큰딸이 있었다 둘째를 가지고 있던 시누이 대신 내가 매일 틈이 날 때마다 티파니를 업어주었다 아마도 등에 업혔던 적이 없어서였는지 어린 티파니는 내 등에 업히는 순간 긴 안도의 숨을 쉬곤 했다 " 하~아" 등에 얼굴을 대고 그 소리를 낼 때면 나는 기.. 2022.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