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1 기척 없이 내려앉는 그리움 기척 없이 내려앉는 그리움 -프시케- 뒤뜰에 가만히 챙 넓은 모자를 쓰고키 큰 나무아래 선다붉은 그리움 하나를 좁은 어깨 위에 앉힌다노란 우주가 내 몸에 손을 얹어도나는 그 붉은 그리움에게만온 정신이 팔려가만가만 그리움이 떨어질세라미동도 하지 않는다그리움의 끄트머리가 바람의 어깨를 잡고 떠나갈 때까지 그렇게 키다리 나무 아래서넓은 챙위로 보이는 구름에게안도의 미소를 보낸다짧은.. 감미로운Erik Satie의 Gymnopedie 보다 부드러운그러나 기다리던 그.. 그리움이었노라고 *** 문득 어떤 책을 읽는다던가영화를 볼 때 좋은 시가 인용되는 것을 만날 때가 있다언젠가 우연히 클릭해서 본 영상에서이 시를 듣고너무 좋아외우고 다닌다뒤뜰에서 다올 이를 촬영할 때키 큰 이름 모를 나무에서 잎이 떨어.. 2025.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