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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2

랭보와 함께 심은 시어 Rhymes planted with Rimbaud 랭보의 시를 좋아한다 가을이면 유난히 생각나는 랭보의 나의 방랑을 읽으면 왠지 나도 랭보의 바람구두를 신고 숲 속을 걷고 싶어진다 그러면 내게 랭보가 흘리고 간 시어들을 주워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바람이 11월임을 느낄 수 있는 어느 아침... https://youtu.be/_gZpM21KGSU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엄지 동자를 랭보도 읽었나 보다 시어들을 길에 뿌리며 걸었던 시인 랭보의 마음처럼 생각나는 구절들 시어들을 엄지 동자처럼 길에 뿌렸나 보다 가끔 걷다가 생각나는 구절들을 수첩에 적지 않으면 정말 빨리도 잊어버리기가 일쑤인 나도 적어야지 하면서 못 적고 잃어버린 각운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도 랭보처럼 길에 어휘 하나하나 심어나 볼걸 얼마 후 그 길을 지날.. 2023. 11. 17.
안개 비 내리던 날- 조 사익 https://youtu.be/W5luVtRaQ60 https://youtu.be/a9pTtV0N1SA * 위 영상은 "안개비 내리던 날"의 시인님 의 유튜브 채널에서 특별히 제작해 주신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개비 내리던 날 -조 사 익 (趙司翼)- 작은 빵집과 꽃 가게가 아래층을 채우고 있는 둔탁한 소리를 내는 통나무 계단을 열서너 번 오를 즈음. 그 옛날 이름 없는 무명 화가가 가난을 그리다 간 흔적과 건반에 올려 보지도 못한 악보가 먼지 낀 다다미 방바닥에 나 뒹구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긴 한숨을 타고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가 생성과 소멸의 반복 속에서 창밖 안개비 속으로 사라져 가는 풍경을 건네며 나를 맞이하는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전시회에 내걸었던「하늘 시인」이라는 포스터와 릴케.. 2023.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