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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식초콩과 쌀뜨물

by 프시케 psyche 2009. 7. 16.

 

이렇게 매일 플라스틱통에

받아서 냉장고 에 넣어둔

쌀뜨물을

 

 

윗물을 다른 그릇에 받고

 

 
밑에 가라앉은 앙금 보이시죠?

 

 

 
요렇게 가라앉은 앙금으로
예쁘게 그림도 그려보기도 하고
얼굴과 몸에 골고루 펴 바릅니다
마를때까지 있으면 좋구요..
 
 
 

몇분후 위의 노란 그릇에 따라놓았던것으로

헹구어 주세요

***

 

이건 녹두간것이랍니다

 

 

제가 즐겨쓰는 녹두 간것이지요.

위의 쌀뜨물과 같이 사용하세요

 

 

 

좀더 가까이 보시면..

너무 예쁘고 곱게 갈렸지요?

 

***

 

 

 

 

오늘도 흐린듯한 아침 날씨가
해가 나오지 않아서 더더욱 시원한 아침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제 너무 많이 먹고 잔 덕에
얼굴이 푸석한 모습으로
오늘 아침도.여전히
많지 않은 인원덕에.. 어른팀
아이들팀으로 나누어
Goal Keeper 를 하다온 아침입니다
버거킹 내기를 했는데
결국 어른들이 아침 버거킹을 기분좋게
산 아침이었습니다.
오늘은 다름아닌.
얼굴이 푸석한 제얼굴을 보고 생각나서
써본 글을 올려봅니다


***

식초콩과 쌀뜨물


언젠가 교회 집사님 한분이
쌀뜨물이 피부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아침저녁으로 쌀을 씻으며
한번 헹구어낸 다음쌀을
박박 문지른후 곱게 나온 쌀뜨물을
뚜껑 있는 그릇에 받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무엇에 쓰느냐구요?
이것을 아침 저녁..세수할때..혹은
샤워할때..피부 맛사지 용으로 쓴답니다
냉장고에서 시원해질대로 시원해진
쌀뜨물 웃물은 살짝 다른그릇에 옮긴후
가라앉은 걸죽한 앙금으로 얼굴에 바르고
2-3분있으면.. 팩을 한다음
따로 덜어두었던 차가운 웃물로 헹구어줍니다
나이들어 탄력이 없어지는 피부에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팩을 하면서
가끔 옆지기한테
" 당신은 이렇게 알뜰(?) 한 아내덕에
피부미용실에 가서 맛사지 받는 돈이
굳어서 얼마나 좋아?" 하고 하면
" 당신은 피부관리 받는 사람들이 더
빨리 주름지는거 몰랐지?"이렇게 말한답니다
" 피부관리 한달에 몇번 받으면
지금보다 훨씬 젊어보일텐데." 라고 턱을 살짝들고
말해봐도. 늘 나오는 대답은..
" 원래 자연미가 좋은거야..그냥 계속
쌀뜨물과 친해봐.!" 라고 합니다
한번쯤은.. "당신도 한번 피부관리 받아봐"
라고 할줄 알았지만..늘 대답은 같으니..
얼마나 제가 쌀뜨물로 요란을 떨었는지 아시겠죠?
사실..주부들과 가까운 음식재료들로
피부미용을 해결하는 사람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이용하것들은 이런것들이랍니다
한가지는
결혼전부터 식초콩이 그렇게 좋다해서
아침저녁으로 먹는데요..이미 다 아시겠지만
이것은 유명한 어떤 일본 가수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다이어트 식으로
먹고 살이 빠졌다는 그 식초콩이랍니다
그런데 피부미용에도.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만드는 법은
물에 씻지 않은 메주콩을
마른수건으로 곱게 닦은후
유리병안에 1/3 가량을 넣고.
현미식초나 과일식초를 8할정도를 붓고
이삼일 두면 콩이 불어서..식초와 같은 양이 된답니다
그러면 하루 아침 저녁으로 한스픈(10알정도) 씩
먹는거지요
군것질을 좋아했던.
특히 저는 커피와 에이스 크랙커
먹는것을 엄청 즐겼었거든요.
그런데 이 식초콩을 먹기 시작한후..얼마안있어
거짓말처럼..에이스 크랙커 먹는걸 끊었던 경험도 있지요.
콩눈에 있는 영양소가..식욕억제제 역할을 한대요
이것을 알고 한동안 옆지기는
제별명을 " 식초콩" 으로 부르기도 했었답니다.
그리고 가끔 녹두빈대떡을 부쳐 먹을때
갈아놓은 녹두를 조금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얼굴에 팩을 하기도 하는데요..피부에 윤기가 반들 반들해져요
또 마시고난 녹차팩을 우려낸 녹차물로
부은 얼굴의 붓기도 빼기도하는
이렇게 저는 쌀뜨물, 식초콩, 녹두가루, 녹차우려낸 물과
아주 가까이 지낸답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시간내서 따로 맛사지를 받을 시간도 없고 해서
간단하게나마..집에서 하는 저만의 민간 미용법(?) 이지요.
옆지기한테.. 가끔 어쩌나 보려고
"저기 사는 성형이 엄마는 성형도 하고
보톡스를 맞아서 더 젊어졌다네요..." 라고 하면
두말않고 대뜸
" 원래 자연그대로가 더 이쁜거야..성형부작용 난 선풍기 아줌마 알지?."
라고 이야기하고
한개에 몇백불씩 한다는 어떤 기능성 화장품 이야기를 듣고
"어떤 화장품은 있던 주름살도 없애준다나봐요" 라고 말하면
" 화장을 안하는게 주름도 방지하고 늘 웃으며 지는 주름은
자연스럽고 나이다운 모습이라잖아.." 라고 대답 하곤 합니다.
옆지기의 말이 그래서라기 보다는
피부 맛사지 받기나. 성형, 보톡스, 기능성 화장품대신
푸석해진 얼굴에 시원해진 쌀뜨물로
팩을 하고 나온 오늘 아침이 더 싱그럽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을 싹싹 씻으며
맑은 쌀뜨물을 받으며 미소짓는
저만의 행복을 아시는지요?

여러분 오늘도 쌀뜨물처럼 뽀얀 하루
식초콩처럼 새콤한 하루
녹두가루나..녹찻물처럼
초록으로 싱그런 하루 되세요..

푸석한 얼굴을 쌀뜨물과 녹차물로 씻고나온
토요일 오후..
어느새..푸석한 기는 사라지고
촉촉한 얼굴에 손을 대곤 웃어봅니다.


2009년 6월 6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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