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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가을 새벽..-10/12/2009 월요일

by 프시케 psyche 2009. 10. 23.
 

 

 

가을 새벽



 














제가 찍은 새벽하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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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새벽
 
 
-프시케-
 
아침이면
열어놓은 창안가득
밀려오는
비릿한 가을 새벽 내음이
내 부시시한 아침눈을
깨운다.
가을 새벽
이싱그러운 아침 포옹에....
 
집안공기와
바깥 공기가
서로 하이 파이브 하듯
비껴가며 남기는
알수 없는 어긋남에 고개
갸웃한다..
가을 새벽
향기나는 공기의 자상한 친근함에......
 
미세한 먼지들 조차도
한줄기 들어오는
가을공기 위에서 춤을 추듯..
즐거운 가출을 하는  발놀림들이
가볍다..
가을새벽
경쾌한 첫 바람의 음율에.. 
 
운동복차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미끄러지듯
문을 여는 내앞에
뒷짐지고 웃고있는 그대의 치열이 
하얗다....
가을새벽 
부드러운 새벽 어두움에....
 
자욱한 안개속을
소리내며
따라오는 변함없는
내 발자욱들이 노래처럼
즐겁다.. .
가을새벽
이른잠 깬 청아한 새소리에....
 
언제나
마주치며
익숙한 풍경들은
매일 매일 다른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 매무새가
화사하다..
가을새벽
새로입은 노란색 나뭇잎에..
 
희미한 물체들이
점점 모습을 들어내는
그 또렷해지는 선명함이
신비롭다.
가을새벽
서서히 걷히는 여명의 무대위에....
 
이리 저리
달라진 색의 풍경을 볼때마다
눌러대는 셔터소리가
명랑하다.. 
가을 새벽
조용함을 깨우는 그 정겨운소음에..
 
 
이렇게 아침마다
새벽공기의 꼬드김에
살며시 발뒷꿈치 들고
빠져나오는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마음
설렌다..
가을새벽 
콩당거리는 수줍은 안개 향기에....
 
언제나 다른 새벽을
만나며 보일듯 말듯
은근한 미소지으며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몽유병걸린 환자처럼
늘  같은 시간의 새벽을
걷는다..
가을새벽
은은히 퍼지는 새벽향기에 끌려...
 
걸으며..걸으며 가슴내밀어
맑고 고운
이슬향기를 한모금
마신다
가을새벽
밤새 찾아헤맨 새벽샘을 찾은듯..
 
더밝은 아침이 오기전에
이가을 새벽 한줌
주머니에 살짝
넣었다가 
새벽공기가 필요한 그 누군가에게
꺼내어 보여 주며
자랑하고 싶다....
 
가을 새벽..한줌을...
 
 
2009년 10월 12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