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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그리운 어머니를 기다리며-2011년 9월 5일 월요일

by 프시케 psyche 2011. 9. 24.










 

그리운 어머니를 기다리며

 

-프시케-

 

 

이제 9월 8일이면 어머님이

오십니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 어머니

우리 건희(Iris) 산바라지 때 오시고

그이후 처음 모시는 어머님께

죄송합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더 잘해드릴 수 있을 때...

더 좋은 상활일 때..

하면서 미룬것이 후회가 됩니다

어머님이 너무 늙으셨으면 어쩌지..

내가 너무 늙어서 어머님의

마음이 언짢으면 어쩌지..

오시면

무슨 이야기 부터 할까?

오시면

어떻게 즐겁게 해드릴까?

훌쩍 커버린 손자 손녀를 보시면

마음이 어떠실까?

외할머니를 오랜만에 보는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밤새 이야기하며 수다를 떨어도

모자랄 그 시간들이

지금부터..하나 하나

가슴속에 와 설레게 합니다

좋아하시는 참외를 사다놓아야지

늘 새벽기도 다니시던 어머니를 위해

같이 새벽기도도 가고

작은 호숫가에 등받이 의자놓고

나란히 앉아 옛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해야지..

늘 하는 아침 산책길에

어머니와 나란히 걷기도 해야지

식혜며..수정과며 다식같은

어머님이 잘하시는 음식도 같이 해보고

배추와 무도 사다가

김치도 같이 담아야지..

나란히 쇼핑몰에 가서

조금은 까다로우신 어머님의

마음에 꼭 드는 옷도 .가방도..신발도 사드려야지..

노안으로 성경읽을 때 안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될텐데..

예쁘게 화장도 시켜드리고

예쁜 드레스를 입혀 드리고

건희와 나..이렇게 3대가 같이

철없는 사진도 찍어봐야지

조지아의 명물인 레이져 쇼도 보여드리고

헬렌 조지아와 스모키 마운틴에 가서

곱게 물든 단풍도 보여드리고

할로윈데이에는 멋진 Costume 으로

단장을 하고 손자 손녀와
Trick or Treat  도 해보시라고 할까?

추수감사절에 터키며 햄을 구워놓고

멋지고 근사한 가족 디너 테이블도

꾸며 드려야지..
눈은 없지만 운좋게 눈이 온다면

캘러웨이 가든의 겨울쇼

멋진 Light  Show 도 보여드려야지

뒷뜰 탁자에 예쁜 테이블보 깔고

예쁜 찻잔에 차를 마시기도 하고

내가 즐겨 다니는 산책길의 그네도 

보여드려야지

활활 타오르게 장작불을 벽난로에 피워놓고

고구마며..감자..밤도 구워 먹어야지

한번도 드셔본적없는 마쉬멜로도 구워 드리고

어렸을적 추억을 더듬으며

깔깔 거리며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봐야지..
같이 멸치똥을 따거나

콩나물을 다듬으며 소곤 소곤 

속삭이며 궁금해 하는 

옆지기 의 호기심을 더 자극해야지.. 

 

어머니를 닮아 늘 칭찬 받던 피부도

이제는 탄력을 잃어가는데

내 천연 화장품인

쌀뜨물 앙금으로 열심히 팩도 하고

시금치 끓인 물이랑, 셀러리 삶은 물로

샤워도 하고

손톱손질이며..발톱 손질도 하고

어머님이 보셨던 가장 곱고 예쁜 모습으로

어머니를 맞아야지..

머리에 희끗 희끗 보이는 

흰머리를 감추기 위해

오늘은 염색도 해야겠지? 
미국에 도착한 후 처음가는 주일에는

추석이기에

늘 보내 주셨던 한복중에 가장

예쁜 한복을 차려입고 어머님과 온식구가 나란히

교회로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러 가야지..

이생각 저생각으로

정작 청소도 하고 준비를 해야함에도

나는 이렇게 상상의 날개만 펼치고

입가에 미소만 날리고 있네..

 

이렇게 오실 수 있게

여러 방면으로 마음써준

옆지기에게 감사를 하면서..

앞으로는 더많이 사랑하고 싶은 옆지기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해야지

 

어머님이 정말 빨리 보고 싶습니다..

많이 늙으셨을 어머니..나의 어머니..

 

2011년 9월 5일 월요일

 

 

 

****

 

 

아래 글은 제가

2010년도

어머니날에

포스팅 했던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당신을 사랑 합니다

 

 

 

 

 

 

어머님

영준이 낳았을때

산후조리 해주시러 오셨을때

그러니까 15년전

 

 

 

 

 

어머님  제 그리움  한잔 드세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님께 드리는 편지...
 
***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날씨 스산한 가을날
어머니의 무릎은
더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보다
내 살기 바빠
늘 종종걸음으로 
앞만 보고 걸어가는 제모습이
어머님께 죄스럽습니다

아스라이 떠오르는 어머님에 대한
추억이 아련한 가을바람으로
제 가슴을 헤집고 들어옵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예쁜 원피스와 고운 모자 씌워
손 흔들어 외가댁에 보내 주시던
내 어린 시절의 어머니의 뒷모습이 .
외할머님 댁에서.
먼 길 온 외손녀 딸에게
한가지라도 더 맛있는 것을 해주시겠다는
외할머님의 분주하심에서도 할머님을 닮으신 
어머니를 떠올리곤 했던
어머니 나의 고마우신 어머니
.
방학 내내 사랑 독차지하고 
다시 돌아올 때쯤
외할머님과 할아버님의 사랑 가득한 
서운한 눈매가 늘 마음에 걸렸듯이
늘 엄마를 뒤로하고 서울을 떠날 때의 제 마음에
이슬 맺히게 하셨던
어머니 사랑 많으신 나의 어머니

먼저 태어났다는 특권으로
동생들보다 늘 더 먼저 새것을 사용했고
유난히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게 해주셨던 어머니
학창 시절에도
언제나 어머니와 가족들보다
다른 사람을 더 챙겼던 제가 서운하셨을 텐데도 
한 번도 내색하지 않으셨던 어머니
그것도 당신보다도 늘 다른 사람들을
먼저 귀하게 여기고 섬겼던
어머니를 닮아서라고
변변찮은 변명으로 얼버무리게 하시는
어머니 따뜻한 나의 어머니
성년이 되어서도
늘 어머니와 있는 시간보다
다른 사람들과 있는 시간이 더 많았음에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시고 
한 번도 표현하신 적이 없는 어머니
할 수만 있다면
그 많은 잃어버린 어머니와의 시간을
되돌려놓고 싶어지는
어려운 환경으로 어머니와 있고 싶어도
같이 못 한 수많은 불행했던 자식들에 비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지를 알게 하시는
어머니 나의 참 좋으신 어머니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서야 
어머니가 우리를 기르실 때의 마음을
더 깊이 깨닫고 눈물을 흘렸던 것도 잊은 채
기꺼이 내 두 아이의 산 바라지를
멀리서 오셔서 다 해주신 어머니셨음에도
아직도 어머니께 제대로 효도 한번 못한 것 같은
죄송한 마음에 가슴이 메어오는
어머니 나의 속 깊은 어머니


거르시지 않는 새벽기도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 늘 어머님의
기도 날개 속에 저희가 얼마나 포근했는지를
깨닫는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게 하시는
어머니 나의 기도하는 어머니


늘 떨어져 있기에
일부러 알려야 알게 되는 일도
멀리서 알아서 좋을 것 없으시다며
궂은일은 늘 알리기를 꺼리시던 
어머니 덕에 살면서 아프고 좋지 않은 일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가슴에 묻고 혼자 아파하는 법을 가르쳐주신
어머니 나의 배려 깊은 어머니

살다 보면 이래저래 나이가 들어가심에
서운한 것들이 많으실법하신데도
늘 당신이 서운하신 것보다는
시댁 분들께 잘하거라
남편한테 잘하거라
아이들에게 잘하거라
무엇보다도 주위 사람들에게 잘하거라
늘 사랑을 나누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
어머니 나의 아름다운 어머니

당신은 늘 낡은 옷을 입으심에도
한복을 유난히 좋아하는 딸을 위해
딸과 사위 손자 손녀의 한복과 속옷들을
아이들의 자란 키에 맞춰 보내 주시는
어머니 나의 자상하신 어머니  


이 세상에서 
꽃보다 더 고우신 
하해와 같이 더 마음 넓으신
당신보다 더 다른 사람을 챙기시는
늘 겸손으로 온몸을 동이신
당신의 딸인 것이 행복한
어머니 나의 자랑스러운 어머니


이제껏 살아오면서 무심하게도
사랑합니다 오래 사세요
한 번도 제대로 표현 못 한 저를
아직도 당신의 자랑스러운 딸이라 여기시는
당신께 지금 이 순간 꼭 드리고 싶은 말
어머니  나의 수호천사이신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가을바람
소리 없이 불어와
애달픈 그리움을
뿌려놓는 날이면 
어머니의 따뜻한 미소가
나의 서러운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그 고운 성품을 닮아가는 훈련을 하며
어머니처럼 곱게 나이 들어가고 싶은 이 불효한 딸이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려 봅니다



어머니
당신을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미국 캐서린에서
못난 딸 드림


***

늘 말로만 효도효도 하면서
정작으로 아무것도 해드리는게 없어 늘 죄송한 마음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거라 생각한답니다..
같은 여자이기에..그나이가 되기전에는 늘
어머니라는 존재와 여자라는 존재..자식이라는것에
구분이 안가다가..문득..어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어서
이렇게 글로나마 표현을 해봤답니다..
 .어머니..당신을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세요..
..
향기로운사랑으로 
어머니들께 예쁜 미소 한다발 드립니다
다시한번
어머니..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

미국에서
어머니가 무지 그리운
큰딸 드림..
 
2010년 5월 7일
 
 
 
 
 
 
2011년 9월 5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