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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아름다운 목적지-2011년 12월 3일 토요일 - 축구장 아침 풍경

by 프시케 psyche 2011. 12. 8.


아름다운 목적지


-프시케-



해가 반짝..

점멸등처럼  빛이 난다

깜빡 하고 금새 꺼질듯..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온동네 밤이면 반짝이는 점멸등처럼

신비롭다




한쪽으로 아침안개가 자욱하다




동화속 백조와 흑조가 있을 듯한




작은 호수 위를 맴돌며 흐느적 댄다




아득히 가물거리는 이야기의 전개처럼





아직도 안개는 호수위를 맴돌며

이야기의 끝을 장식하려 한다




수면위를 맴도는 백조의 슬픈 사랑이야기도..





숲속 사이 사이 숨어있는 요정들에게

풍문으로 번지고




누군가가 던진 돌로 인한 작은 파문이




점점더 원을 그리며 퍼져 나간다




어느날은 햇살 가득한 밝은 이야기로




어느날은 수면 깊숙히 가라앉은 무거운 이야기로




일파 만파..



둥글게 둥글게  퍼져 나간다






주위에 둘러싼 키작은 나무에게도






저멀리 서있는 키큰 나무에게도





남아있는 마지막 잎새처럼 간들 간들 해질때까지




살에 살을 붙여..바람또한 실어나르는 풍문들..




이렇게 작은 원이었던 시작은






이렇게 넓은 원으로 이야기에 이야기가  

더 불려서 퍼져 나간다.





얼키고 설킨 우리 인생의 복잡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다다를 목적지 까지 다다를 것이다

어떤 풍문으로 내 이야기가 그곳에  다다를까?





곧게 뻗어 한길로 가는 인생에게나

굽이 굽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인생에게나



향하는 목적지는 한 곳인것을 안다면



살아가는 과정이 더 치열하고 



전쟁같은 삶이라도



우리가 결국 다다라야 할 곳은 오직 한곳인것을 안다면






마음 속 깊이 아득 해  보일때도 아름다운 소망의 그곳은



가까이 다다를 때까지

늘 그 소망을 잃지 않게 한다





궂이  아름다운 풍문이 아니어도도 좋다




햇살처럼 밝은 빛을 띄고 있다면



멀리까지 밝힐 줄 아는 빛의 힘 만큼의 

밝은 긍정의 풍문이었으면 좋겠다



다다르는 목적지의 모습이

더 더욱 선명해 질수 있는 풍문이었으면 좋겠다




새벽안개를 뚫고

윤곽을 드러내는 아침의 풍경처럼



 보잘것 없는 

내삶의 풍문은

아름다운  그곳에 어울리는

풍문이었으면 좋겠다



나무 사이 사이  비춰지는

  찬란한 햇살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의  상큼한 아침처럼




  

내 조금은 슬펐던

어제의 내일인 

오늘인 것처럼..





나만의 특별한 십자가 지고 




저마다 가진 

십자가의 

부피와 크기만큼을

견디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걸어갈 수 있으리

마지막 다다를 

그 아름다운 목적지를 향하여.


내 아름다운 목적지...



2011년 12월 3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