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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안에서/Pastor Daniel Kim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회복이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회복-선한 목자 교회 성령집회 다니엘 김 선교사

by 프시케 psyche 2014. 2. 27.








호라시오 스페포드'라는 변호사가 있었다. 수년간의 투자와 계획과 노고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던 사람이다. 미시간 호숫가의 부동산에 막대한 투자를 해 엄청난 재산을 모았으나 1871년 시카고 대화재로 그의 소유물은 모두 파괴되었다. 

빚더미에 깔려 파산 직전에 이르게 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의 건강이 악화했다. 1873년 그녀의 건강은 극도로 쇠약해져 결국 의사는 여행을 권고했다. 그들 부부와 네 딸 모두 유럽으로 장기간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웠지만 '호라시오'는 사업상 문제 때문에 여행을 미뤄야 했다. 

▲ 책표지
ⓒ 세종연구원

그의 아내와 네 딸은 계획대로 '빌 뒤 아브르'라는 배에 올랐다. 호라시오는 얼마 후 유럽에서 그들과 합류할 계획을 했지만 아내와 네 딸을 태운 '빌 뒤 아브르호'는 한밤중의 어둠 속에서 사나운 폭풍을 만나 다른 배와 충돌해 침몰했다. 높은 파도와 사나운 바람 속에서 스태포드 부인은 공포에 떨며 네 딸이 휩쓸려 가는 것을 보았다. 

구조된 사람은 그녀와 남은 몇 명뿐이었다. '혼자 살아남았어요' 라는 짧은 글이 실린 전보가 호라시오에게 날아들었다. 그는 영국의 웨일즈에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즉시 항해를 했다. 그는 비극의 현장을 지나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는 배의 난간 너머로 몸을 숙이고 그의 딸들이 생명을 잃은 곳을 내려다보며 기도를 했다. 인간의 힘으로는 버틸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의 순간에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거대한 평화에 압도당했다. 그리고 이때 느낀 평화를 글로 적었다.

현재 널리 알려져있으며 고난의 순간을 생각하며 위로와 힘을 얻는 470장 찬송이다. 이 찬송은 개인적으로 시련의 광야를 지날 때 큰 힘과 위로가 되었던 찬송이다.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와 홀로 광야의 시간을 헤맬 때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와 평화를 맛보았던가.

이 찬송은 '호라시오'가 겪었던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얻었던 평화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영혼에 소망과 위로를 주는 것이리라. '호라시오 스패포드'라는 한 사람에 대해 장황하게 소개하는 까닭은 <당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맥스 데이비스 지음)라는 책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일화들 가운데 가장 가슴에 와 닿으며 이 책이 하고자 하는 주제가 들어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저자 '맥스 데이비스'가 이 책을 내기까지 그 또한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시련의 광야를 지나왔다. 

한 교회의 교구 목사로 사역을 하던 결혼 생활 12년 째 되던 해에 아내와 이혼 한 그는 인생을 감당하기 힘들어 목사직에서 물러났다. 그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후 폐인처럼 지내며 하나님을 향해 "하나님!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라는 말만 달고 살았다고 한다. 일 년 넘게 교회 안에 발을 들여놓을 수도 없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소리치는 일뿐이었다. 더구나 그의 아들 '제임스'는 청각장애아였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였을 때 예기치 못한 축복을 얻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이라는 험로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실망과 시련, 좌절과 고통을 겪으며, 그것들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사실 그것들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극심한 시련을 겪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 때 나는 목사이자 상담가였고, 지금은 여러 사람 앞에서 강연을 하는 작가가 되었지만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우리는 고통 없는 삶을 원한다. 될 수 있는 한 힘겨운 싸움을 피하고 싶다. 그러나 저자의 표현처럼 '시련이란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만큼이나 불가피한 경험이다.' 

살아가면서 많은 위기 앞에 노출되며 때로는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앞의 현실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위기를 통해 우리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이며 부족한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 그 가운데 작은 것에서 감사할 줄 알게 되고 겸손을 배운다. 

삶의 진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토마스 무어'는 '영혼이 충만하게 되면, 삶의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 깊이와 가치를 더하게 된다'고 말했다. 저자의 대 조모가 해 줬다는 말이 가슴을 친다. 

"시련이 너를 어떻게 하지는 않는다. 시련은 네가 누구인지 밝혀주지."

남들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고통과 시련이 정작 당한 본인한테는 엄청난 시련이다. 그래서 함부로 타인의 시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지 못한다. 그런 걸 두고 누가 말했던가. 

'내가 당하는 고통이 가장 크다'고. 지금 혹시 당신이 깜깜한 시련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거나, 저 메마른 광야를 눈물 흘리며 걷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 작은 책을 통해 위로와 힘,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덧붙이는 글 | 지은이: 맥스 데이비스 
열일곱살 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움. 그 후 미시시피 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사, 아메리칸 바이블 칼리지와 신학대학에서 신학과 카운셀러 박사학위를 취득. 오렐 로버츠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 
한 때, 캔자스 로렌스에서 목사로 활동했으나 이혼 한 뒤 목사직에서 물러났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좌절,여러 밤을 길가 옆에 자동차를 세우고 그 안에서 잤고, 아침이면 경찰관이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곤 했다. 완전한 패배자의 자리까지 가 본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