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 300일째를 맞으며
바닷가에서 찍은 발.. 어느 발이 제발일까요?? 제일 미운 발..
바닷가에서 본 슬리퍼 모양의 액자
슬리퍼 모양의 옷걸이
장미꽃잎..
유도화 꽃잎
떨어진 꽃잎인데도 싱싱하지요?
Gardnia 꽃잎
유도화 꽃잎이 마른 후
장미 꽃잎이 마른 후
장미꽃잎도 띄워보고
우유를 넣으면.. 촉촉하고 윤기 있는 발이...
Vitamin C 가 많다는 레몬즙도 한번 넣어보았어요..
조금은 뽀얗게 보이나요?
하트 모양 쿠션에 한번 올려놓아본 발
신발도 한번 신어보고
****
족욕 300일째를 맞으며..
오늘은
족욕을 시작한 지 300일째 되는 날입니다
120일 기념을 한지가 엊그제 인제..
벌써 300일이라니.. 저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다 함께 축하해 주세요..
처음 시작할 때는 얼마나 할지 미지수였지만..
지금은 습관처럼 저녁을 먹고 나서 해야 할 일들을 끝내고 나면
꼭 족욕을 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300여 일 동안 해오면서.. 간혹 외출 후에 늦는 경우에는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족욕만은 하고 자는 습관에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다른 일을 하느라 깜빡 잊고 잠들어하지 못했을 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족욕을 해야 할 만큼
족욕 팬이 되어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때로는 장미 꽃잎이나.. 여름에 따다 말린 꽃잎들도 한 번씩 넣어 멋도 내보고..
살균 효과와 소염 효과가 있다는 소금을 넣어서 해보기도 하고
마시고 남은 티백을 넣어보고,
또는 감기 예방과 발의 미백을 위해 레몬 조각을 넣어 보기도..
또는 발 냄새와 발의 습기를 제거해준다는 생강 조각도 넣어보고..
가끔 발이 부드럽게 하기 위해 우유도 넣어보고..
피부 탄력과 신경통에 좋다는 식초를 조금 넣어서 해 보기도 하며
비타민 C 가 많을 것 같아.. 귤껍질로 우려낸 물도 섞어서 해보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자주 하지 않고
가끔 너무 평범한 것 이루 할 때 한 번씩 해보는 것이랍니다..
여러 가지 다양성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어떤 땐.. 바쁜 중에도 꼭 해야 한다는 생각과
거르지 않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일 많은 시간들은 따끈한 물로만 할 때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정말로 족욕을 하고 나면. 온몸이 촉촉이.. 땀으로 젖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기분은 두배로 좋아진답니다
족욕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물에 발이 잠기자마자.. 나른하고도 편안한 그 따뜻함이 너무 좋습니다..
잠이 올 것도 같고.. 온몸이 따뜻해지며 온기가 도는 느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기분이
온몸에 퍼지면서 은근히 나는 그 땀으로 인한 촉촉함..
약간은 목이 말라오는 그 기분을 아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 것입니다
일단 무엇을 시작하면.. 오래오래 끈기를 가지고.. 버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되도록이면..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는 편이랍니다..
아침 산책이며.. 체조도 꾸준히 곁들여하고 있지만.. 이상한 것은
이런 것들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 법도 한데..
더 이상 살이 찌는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빠지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늘 같은 몸무게가 유지되지만..
사실은 살을 빼고 싶지만.. 안 빠지네요.ㅎㅎㅎ
오른쪽 전체가 저리던 증상이 있었지만 많이 완화되었으며
머리만 대면.. 금세 잘 수 있을 정도로.. 불면증에 시달리지는 않지만
족욕을 해오면서 느끼는 건 족욕이 불면증에 아주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것은
확신하는 편입니다.
저는 사실 족욕을 끝내기도 전에.. 잠시 잠이 들어본 적도 있었을 만큼
불면증이 있는 분들에겐.. 정말 권해드리고 싶은 것이랍니다
게다가.. 발을 매일 담그기 때문에.. 발을 가꾸는 미용에도 족욕을 안 할 때보다
더 자주 가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맑고 따뜻한 혈액 순환이 있어서 인지.. 피부 보습이며..
손발이 늘 따뜻하게 유지 할 수 있는것도 좋아진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감기도 환절기뿐 아니라 한여름에도 한두 번은 감기를 걸리기도 했지만
심한 감기나 독감을 앓지 않았다는 또 하나의 좋은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리통에도 효과가 있어..
때마다 푸석 푸석 부어있는 느낌에.. 뭔가 긴장감이 있었던 과거에 비해..
늘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를 정도로..
통증이나.. 푸석증이 없어진 것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해진 것은 순전히 족욕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오장육부가 발에 모여 있어서 인지.. 소화기관도 튼튼해진 듯싶고
신장의 기능도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해 손가락 관절이나 손목 어깨에 통증들도..
족욕 이후에는 거의 없어진 것 같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릅니다..
머잖아.. 옆지기와 영준이에게도 꼭 습관이 되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건희는 가끔 제가 담근 물에 같이 담그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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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족욕을 하며
끄적였던 글도 옮겨 봅니다
족욕을 하며..
-프시케-
따뜻함으로 감싸는 온기가 있어..
늘 불면으로 만나지 못하던 천사를 만나게 해 주는구나
온몸 구석구석 냉기를 밖으로 내다 주는
그 땀 흘리는 수고함이 아름다워..
뒤척이며 밤새 고생하는 기침을 멈추게 해 주는구나..
스멀스멀 온 혈관을 넓히어.. 길을 내준 그 넓음으로.
저리고 저린 반쪽 사지를 위해 바빴던 왼쪽 손이 한가롭구나..
발갛게 닳아 오른 혈색 좋은 모습으로...
까칠까칠 건조한 발뒤꿈치가.. 동그란 계란처럼 매끄럽구나..
그날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 가는 편안함으로..
다달이 겪어야 하는 그 뻐근함이 가출을 했구나..
오장육부가 바삐 움직이는 그 활발함들로..
아침마다.. 쾌적한 장들이.. 행복하게 웃음을 웃는구나..
촉촉한 얼굴에.. 윤기 나는 볼그레한 수줍은 홍안이..
맑고 깨끗함으로 얼굴 위 불청객인 찡그린 심술과 헤어졌구나..
꽃잎으로도.. 레몬으로도..
늘 새로운 향기로 내 발을 감싸는
따스한 네 체온 속에 안기고 싶어....
언제나 식지 않은 그 온기 속에 잠들고 싶어..
나의 건강
나의 미소..
나의 행복..
사랑의 온기 따스하여라
나의 친한 친구 족욕..
네가 있음으로..
2010년 12월 7일 화요일
족욕 120일째 포스팅(6/20/1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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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 한의원님.. 모모 우님.. 여전히 족욕을 할 수 있게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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