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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장미향으로 간직하고파-Kennedy Rose

by 프시케 psyche 2020. 6. 25.


 

장미향으로

내 피부에 간직하고파

 


자난주 아침 산책길에

주워온 장미꽃잎으로

장미 화장수를 만들었다..

 

 

 


 





















 

아침 산책길에 만나는 장미꽃들















 떨어져 있는 모습도 너무 예쁘지요?

 주워온 장미 꽃잎

 아직도 싱싱하지요?

 향기도 그대로..

 다른 꽃들과 놓아보았어요

 장미 화장수를 만들려고 물에 깨끗이 씻고 있습니다

 건져서 물기를 쫙 빼야 한답니다

 생수를 끓인 뒤 바로  장미에 부었어요 

 점점 퇴색해가는 장미 빛깔

 그런 다음 일차적으로 넓은 병에 기름종이와 깔때기를 놓고 걸렀어요

 그러고 나니 이렇게 예쁜 빛깔이

 꼭 Zinfandel Rose Wine 같지요?

 에쁘니까 몇 컷 더 찍어보고

 조금 가까이서..

 담을 크리스털 병과 함께..

 요렇게 생긴 작은 크리스털 병에다..

 이제 담을 거예요

 한 번 더 걸러 줘야 하니까 기름종이와 깔때기를 대고 부어 줍니다

 이렇게 천천히 똑~똑~~ 떨어진답니다

  병이 가득 차려고 하네요..

  찰랑찰랑 병에다 이렇게 담으니 두병 하고 조금 더 나오네요

  다 담긴 장미 화장수 
 

  위에서 한번 볼까요?  

  주르륵.. 옆으로 나란히 나열해보고

  가까이서도 한번..

  아침 햇살에 크리스털 병이 너무 예쁘지요?

  이렇게 이대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저 뒤에 이 빠진 그릇 화분도 보이세요?

 햇볕에 빛나는 핑크빛 향기   *** 그리고 하다가 발견한 사실인데요 다음날 생수가 없어서 다른 장미 로그냥 수돗물을 끓여서 해보았더니 장미수가 탁하기도 하고 기름종이에서 걸러지는 시간 도더 걸렸음을 실험했답니다..



  이렇게  잔에 넣어봐도 색깔이나 투명도가 다르지요?

 왼쪽이 수돗물로 한 것, 오른쪽이 생수로 한 것이랍니다 마시고 싶으시다고요..? 와인이 아니랍니다..

 크리스털 병에 담아도 색이 완전히 다르지요?

  왼쪽 것이 생수로 한 것.. 오른쪽 것은 수돗물로 한 것이랍니다

 그래서 왼쪽 것은 얼굴에만.. 오른쪽 것은 몸에다..ㅎㅎㅎ
 

 장미 화장수 이렇게 만들면 됩니다 

 

 ****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제가 참고 사이트를 알려 드릴게요

저도 비말님이 말씀하셔서 아래 사이트에서 모셔와서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방법 민감한 피부를 위한 진정 스킨
로즈 워터

스트레스를 받아 지치고 예민해진 민감성 피부를

진정시키고 편안하게 해 준다.

장미 성분이 피부에 완충작용을 해서 피부를 보호해준다. 

 

 

장미잎을 깨끗이 헹구어 물기를 뺀 뒤

그릇에 담고 뜨겁게 끓인 생수를 붓는다

2-3시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장미의 향과 즙이 잘 우러나오면

거름종이에 걸러 장미 화장수만 남긴다

활용법 :화장솜에 묻힌 뒤 세안한 얼굴에 듬뿍 바른다

 

 

 

 

 http://blog.koreadaily.com/mydoctorjae/393955 

 

이곳에 포스팅이 되어있었답니다 

 

  *****  

 

장미.. 너의 향기를  간직하고파 

 

-프시케-  

 

 

 

아침 산책길엔

꽃이 피는 모습도

꽃이 지는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어저께 활짝 피웠던 꽃들이

오늘은 우수수 

제 나무 밑에 꽃잎들을 

떨어뜨리고 있을 때

그냥 가기 미안해

떨어진 꽃잎을 

한잎 두잎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

떨어진 지 오래되지 않은

장미꽃잎들은

진홍색 그 자체로

한두 방울 이슬을 머금은 채

누워 있다

소리 없이 한 장 한장

집어 올린다

부드러운 촉감이며

아직도 향기가 

그윽하다

꽃잎을 주우려

나무 앞에 쪼그리고 앉으면

어느덧 나무 밑동까지 떨어져

날아간 꽃잎이 내 눈길을 끈다

손을 쑥 집어넣어

아직도 싱싱한 꽃잎들을

줍느라 여념이 없다

손을 넣으며

살짝 건드린 장미 나무에서

우수수 하트 모양을 한 

장미잎이 또 속절없이

내 손 등 위로 앉는다..

어머나!.

급히 빼내던 손등을'

굵은 가시가 할퀴었다

제 꽃잎을 주워가는

내가 못내 섭섭한 듯

나를 흘겨본다

가시에 찔린 손등 위에 

내려앉은 꽃잎만큼이나

빨간 부끄러움이

살며시 내 눈을 스쳐 가고

장미 나무들은

자기가 떨어낸 꽃잎마저

떠나보내지 못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하는구나.

 

우리는 

이런저런 마음의 상처로

주위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곧 내가 떠나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식물들도

심지어 이제 제 몸에 붙어 있지도 않은

시들어 말라가는 꽃잎마저

옆에 두고 싶어 하는데..

간혹 

사랑하는 사람마저

슬픈 제 몸의 가시 세워

상처 내고

그를 멀리 쫓아 버리기도 한다

장미에서

오늘 난

이미 내 것이었던 것을

보듬고

끌어안아주는

사랑을 배운다..

 

그 자리에 주웠던

꽃잎을 내려놓고 오고 싶었지만

그냥 한 줌 호주머니에

가득 채워

늘 하던 대로 하얀 접시 위에

살짝 내려놓아 본다

진홍빛이 아직도 예쁜 장미꽃잎들

오래도록 나와 함께 있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 

 

물에 말끔히 씻어

한 움큼 

예쁜 크리스털 

그릇에 담고

팔팔 끓인 물을 갖다 부었다

금세 예쁘고 빨간

꽃잎들은 파랗게 질리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뚫고

괜스레 눈물 한 방울

또르르 떨어진다

창백한 꽃잎 위로

 

 

***

 

 

하루가 지나고

식혀 두었던

파랗게 질리다 못해

파리하게 창백해진

꽃잎을 건져낸다

아주 엷은 핑크빛 장미 꽃물이

볼그레하게 웃고 있다

하얀 기름종이를 받치고

조그만 크리스털 병에

깔때기를 꽂고

쪼르르 부어본다

기름종이 밑으로 흐르는

장미향 은은한

화장수..

정말 눈물처럼.

똑똑 

느리게 떨어져

소리 고운

크리스털 병 속으로 

분홍빛 수줍은 향기는

내 마음속에 깊은 곳 가득

찰랑댄다

엷은 핑크빛

Zinfandel Wine처럼

장밋빛 속삭임으로

나의 영혼은 벌써 

분홍으로 취한다.

그대를 내 피부 깊숙이

차가운 수축으로

받아들인다

얼굴 위에 영원한 장미향으로

반짝일 장미 화장수로

 

이것이 가시에 찔리면서까지

너를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내 유일한 방법이란다

 

 

 

 

 

2011년 4월 28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