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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뜻밖의 선물

by 프시케 psyche 2020. 6. 26.

 

뜻밖의 선물

 

 

 Karina Zoey Miller





 선물 받은 Amethyst  

뜻밖의 선물

 

 

지난주 

늘 주일 아침이면

부부 골프를 치는 지인 댁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늘 우리는 골프 이야기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얼마 전 셋업 해놓으신

가라오케 기계로

노래를 하자고 하신다

워낙 음치라 노래도 못하는데..

그리고 그 지인댁 옆집에 사는 

서양인 Bart라는 친구도 함께 초대했다

중간에 초대 되어서인지

조금 시간이 걸려서 왔다

지금 기숙사에서 와 있는 

12살 된 아들 Nathan이 지금 5개월 된

딸 Zoey를 보고 있다고 했다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안부를 묻곤 했다

Nathan 이 잠시 들러 

아빠에게 아기 동생 Zoey 가 

자신의 자장가를 듣고

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간 후

아빠에게 전화해

Zoey 가 방금 잠에서 깨었다고 한다.

엄마가 X-mas Shopping을 간 후

온종일 두 부자가 아이를 보고 있었나 보다

아빠 Bart는 다시 집으로 가더니

인형 같은 5개월 된 Zoey를 안고 왔다

빨간 크리스마스 담요에 싸여 있는

Zoey의 눈동자는 Hazel Nut Color 였다

아주 예뻐 안아 주었더니

아이는 금세 나를 뚫어져라 보더니

내 품에 안겨 또랑또랑 잘도 논다

아빠는 열심히 이야기하다

노래를 하기도 하고

즐겁게 대화를 하더니

자신의 성능 좋은 마이크를

가져오겠노라고 집으로 갔다

오는 길에 자신이 즐겨 치는

특이한 기타를 들고 왔다

옆 지기에게 기타를 쳐보라고 하기도 하고

자신도 한 곡씩 연주를 하기도 하며

즐겁게 보냈다

Zoey는 그렇게 시끄러운데도

내 품에서 열심히 놀다가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안아보는 아이라 그런지

기분도 신기하다

예쁜 Zoey를 안고 남자분들이

이야기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왔다 갔다 하는 사이

Zoey가 울지도 않고 잠이 깼다

간간히 아빠 Bart는 Zoey를 위한 노래라며

예쁜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잠시 Zoey의 젖병을 가지고 왔다.

 

Zoey의 기저귀를 갈아야 할 것 같아

오는 길에 기저귀도 갖다 달라해

응가를 한 Zoey의 기저귀도 갈아 주었다..

어쩜 오래 안고 있었는데

한 번도 운 적이 없이 예쁜 눈을

깜빡이며 나를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런데..

기저귀를 가지러 간 Bart는

갑자기 뒤에 손을 감추고

내게 선물을 주겠다고 

손을 내밀어 보라 한다

 

손에 쥐어 주면서 옆 기기한테

"The beautiful lady like you deserves it"

하면서 내 손에 무언가 조그만

주머니를 올려놓았다..

 

옆에서 갑자기

뭔데? 하면서 열어보라 한다

조그만 주머니에 들어있었던 것은

보라색 자수정 원석이었다..

"와우"" " It's beautiful!!"

"Amethyst  is my birthstone"

"What a coincident!!"

" It's lucky to be"

 

오래전 브라질 여행 중  1980년도에

구매한 cutting 이 특이한 것이라며

 미소 짓는다

 

 

Zoey와 즐겁게 지냈는데

Zoey 때문에 받은 특별한 선물이다

 

"Thank you Bart!!, How nice of you!!

 

 

나는 원래 아이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부터

아이들만 보면 예뻐서

늘 아이들 보는 걸 마다치  않는다

어렸을 적에도 보면

동네 아이들을 봐주기를 즐겨했었던 것 같다

언젠가 내가 아이를 무척 좋아하는 게

신기했는지

한 친구가 물었다..

"너는 코 흘리고 지저분한 아이도 좋으니?"

라고..

나는 대답했다

"그럼, 아이라는 그 자체가 좋다" 

 

그 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야기했다

" 난 예쁜 아이만 좋은데..

 

아이들의 그 순수함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 까??

 

"Bart는 당신이 아이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나 보다"

라고 옆지기가  한마디 던진다..

 

 

무슨 일이든.. 진정으로 우러나서 하는 일은

보는 사람 마음에도 와 닿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뜻밖의 선물을 받은  며칠 전을 떠올리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 Bart의 어머니 Karina Maria Miller는

2008년도에 돌아가셨는데

Egyption Art에 조예가 깊으셨다고 합니다

돌아가시기 전 그녀의 개인 농장이었던  땅

200 에이커 정도를

2001년도에 어머니가 사시던 County에

Nature Preserve를 위하여 싼값에 

도네이션 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 때부터 수집해온 Egyption Art  Collection은

Georgia에 있는 Carlos Musium에

전시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위의 Zoey 가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Karina Zoey Miller라고 하네요..

 

 

 

Happy New Years To All Of My Friends!!

 

 

 

 

2012년 12월 31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