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에는 플로리다에서 올라오는 Tropical Storm 이 몰아칩니다
흔히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곱게 늙고 싶다거나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옛말에
40 이전의 얼굴은
부모님이 주신 얼굴이지만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가까울 때 자신의 모습은
자신이 만들었다고 할 만큼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의 모습이
그때쯤이면 표정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되어있다
과연 지천명을 지나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인생을 거의 통달 하진 않았어도
그즈음이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발끈하지 않고도
판단하지 않고도
부드럽고 순하게 받아들이는 귀가 있는
그런 모습이 내게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챙 넓은 모자 밑으로 나온
희끗한 은빛 머리 매만지며
어느 낯선 거리에
조그만 여행 가방 하나 들고
걸어도
초라하지 않을 수 있는 부드러운 인상의
멋진 은발 여인이 되어 있을 까?
비바람과 폭풍을 오래 견딘 나무가
소리 좋은 바이올린을 만들듯..
삶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인내력이
어쩌면 그 삶만이 가진 향기를 발 할 수 있지 않을까?
바람에 맞서 부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누울 줄 아는 풀잎처럼
마주오는 크고 작은 공격에도
가끔은 살짝 몸을 낯 줘 비켜서는
양보와 배려를 익힌다면
어쩌면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의
표정이 얼굴과 마음에 익지는 않을까?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은
이렇게..
부드럽게 세상을 받아들이기도
자신만의 근사한 색깔과 향기를 지니기도
풀잎처럼 누울 줄도 아는
배려의 마음을 익힌
그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 허리케인 Irma의 Tropical Wind 가 몰아치는 아침에-
Let Me Grow lovely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Karle Wilson Baker-
Let me grow lovely, growing old..
So many fine things do;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게 하소서
해야 할 좋은 일들은 참 많습니다
Laces, and ivory, and gold,
And silks need not be new:
레이스와 상아 그리고 황금
그리고 비단도 꼭 새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And there is healing in old trees,
Old streets a glamour hold;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가 깃들듯이..
Why may not I, as well as these,
Grow lovely, growing old--
이들처럼 나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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