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을 보고

 

 

 

 

 

 

 

 

 

 

 

 

 

 

 

 

 

 

 

 

 

 

 

"완벽한 타인"을 보고

 

 

-프시케-

 

 

 

재미있는 소재의 영화

"완벽한 타인을 보았다

 

이탈리아의 영화

 

 

"Perfect Strangers"

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이재규 감독의

이 영화는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월식이 일어나는 날

에피소드로

어른이 된 다음의 성격을

은근히 관객에게 상상하게 하면서

월식 날 

달이 빨갛게 되면

저주가 일어난다는 말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조진웅(석호) 김지수(예진)

유해진 (태수) 염정아(수현)

이서진(준모) 송하현(세경) 부부와

윤경호(영배)가

40년 지기 친구 모임에서

우연히 수현이 제한한

핸드폰 잠금 해제 게임으로

모든 전화로 오는 이메일이며

메시지, 전화 내용을 공유하는 데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영화화한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망설이는 몇몇 친구

태수와 영배 등이

결국 동의하고 시작된 게임 뒤에 

터지는 어마어마한 비밀들에

반전에 반전으로 당황하게 하면서도

코믹하게 터치되는 스토리..

 

 

명문대를 졸업한 석호 부부

석호는 성형외과 의사 

아내 예진은 정신과 의사로

대학 시절 사고를 쳐

딸을 임신해 결혼하고 살지만

겉보기엔 완벽해 보이는

부부 사이에

유일한 공통 화제에 오르는 딸대

요즘 남자 친구와 연애를 하고 있다

엄마 예진은 자신의

과거와 같은 일이 딸에게

일어날까 하는 노파심에

늘 잔소리를 하며 사사 건건

부딪힌다

 일 년 전에 근사한 집으로

이사한 이 부부가 뒤늦게 집들이를

하면서 40년 지기 친구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의사 부부이기에

부유한 살림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태수의 아내 수현은 부러워하지만

게임으로  은근히 뒤로 

가깝게 지내는 사람에게 예진의 부와

예진의 성격을 

뒷 담화를 한 사실도 들통난다

 

변호사인 태수는 아내의 화장에도

일일이 짙다 여리다 참견하며

속옷 선택에도 왈거 왈 부하는

보수적인 남편.

그는 그 나름대로 

우연히 알게 된

연상의 여인이 헬로키티 잠옷을 입고

일정한 시간에

자신의 가슴을 전화로 보내주는

비밀 때문에 은근히 고민한다

 

 태수의 아내 수현은

보수적인 남편의 억압적인 불만을

해소할 돌파구로

인터넷에  연애 웹 소설을 쓰며

인기 웹 소설가이자 

문학회에 참석하는 시인이기도 하고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젊은 블로거 친구와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지  않지만

자신의 고민 즉  남편과 잠자리를 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어떤 속옷을 선호하는 지등을 털어놓았다는 것이

이 게임을 하며 드러나기도 하고

심지어 이 모임에 나가기 전

몰래 입었던 속옷을

갈아입고 나가는 

수현의 모습에서

속옷 선택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사는

수현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나중에 드러난 것은

수현이 음주 운전하며 난 사고를

태수가 운전한 것으로 한 일 때문에

수현이 더 미안해하며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고

태수는 반말을 한다.

나중에 태수가 영배의 비밀을

뒤집어썼을 때

수현이 그동안 

품었던 불만을  태수에게 털어놓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웹소설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남편 태수도 읽어보았으며

은근히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을 

질투하며 퉁명스럽게 불평하지만

자신이 사귀는 파트너 민수가 팬인데

그 연애소설의 남자 주인공이

태수의 젊은 시절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심지어 옆에서 같이 영화를 보시던 

어머님이

태수의

화장이 너무 진하다는 말에

"별로 진하지도 않구먼"

이라고 말씀해 같이 웃기도 했었다..

 

준모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에 관심이 많더니

결국 여러 여자와 얽히고설킨

비밀이

이 게임을 하며 하나하나 드러나는

이 게임을 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본인이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신혼부부이지만

부유한 집안의 세경과 결혼을 해

세경의 돈으로 레스토랑을 경영하지만

레스토랑 매니저와도

사귀고 있으며

심지어 임신까지 시킨 사실도 드러난다

게다가

예진에게 선물한 귀걸이의

비밀이

예물을 맞춘 보석상의

전화가 오는 바람에 들통이 난다

 

예진이 이 게임을 제안한 것도

아마도 준모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져서였는지 모른다

 

 

영배는 이혼 후

사귀는 민수라는 여자 친구가 있다고 하지만

파트너를 매번

데려오지 않는다

혹여나 이번엔 데려올지 몰라

잔뜩 기대하지만

역시 데려오지 않는데

그 이유가 나중에 밝혀진다.

태수가 자신의 핸드폰에 

밤마다 오는 사진 때문에

영배와 전화기를 바꿔서

엄청난 영배의 비밀을

태수가 뒤집어쓰는 일도 일어난다

 

완벽해 보이는 각 부부의 삶 속에

비밀들이 핸드폰 공유로 인해

드러나는

작게는 수현이 부유한 

예진을 뒷말하는 것부터

태수의 우연히 알게 된

여인이 매일 핸드폰으로 보내오는

자신의 노출 사진이며

심지어

석호는 집과 병원을 담보로 한 

부동산 사기를 당한 것과

아내가 정신과 의사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의사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은 

비밀도 드러난다

 

그러나 이런 남자들의 비밀은

친구끼리 

친구들은 그런 비밀들을

지켜주려 서로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기획사 사장인 순대라는 친구의 

최근 어린 연습생을 사귀다

이혼한 이야기를 하며

부도덕하다고 모임에서 빼자는 이야기를 하며

남자들은 그 순대라는 친구의 비밀을

알고 있었던 것인데

이 이야기를 하며

예진이 그런 말을 하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비밀이 없느냐고 반문하며 

시작한 전화 잠금 해제 게임이 

이 영화의 주제가 된 것이다

 

예진 또한

전화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준모와의 불륜이 드러나고

남편이 성형외과 의사임에도

다른 성형외과에서

가슴 성형을 한 비밀도 드러나는 

과정에서

석호도 준모와 아내 예진과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이며

자신과 예진이 끝났을 경우

자신도 무언가를 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안쓰럽다

그런 석호도

예진이 다른 성형외과에서

가슴 수술을 한 것이

남편에게

자신의 매력이 떨어져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는 말에

석호는 조금 위안을 받기도 한다

 

석호와 예진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인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은근히 보이기도 한 장면이 있다

딸의 가방에서 찾은 콘돔으로

엄마 예진과 다툼을 벌이지만 

아빠가 딸을 배려해

넣어주었던 것이

이 게임으로 밝혀지면서

남자 친구와 외박을 하려는

딸에게 아빠의 마음을

사랑을 담아 전화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같은 딸을 키우는

나와 옆지기의 마음을

찡하게 하기도 했다

나보다도 옆지기는 자신이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해 준 것 같다고

영화 본 본전을 찾았다고

좋아하기도 했다..

 

 

수의사인 세경도

자신의 전 남자친구와

연락을 하는 사이임을

" 발기가 안 돼. 도와줘"

라는 메시지로

남자 친구의 키우는 강아지의

교배를 위한 과정을 

세경에게 도움을 

청하다 생긴 에피소드는

다시는 남자 친구와 다시 연락하지 

않기로 하고 일단락된다

 

 

제일 힘든 비밀은

영배의 동성애 비밀이 태수를 통해 밝혀질 때

예상치 못한 동성연애의 문제가

영배가 받아야 할 묘한

친구들의 색안경 발언들도

웃음을 선사하지만

영배의 비밀이

태수로 오인되는 일로

수현의 분노를 자아내는 순간에도

태수는 끝까지 자신이 아니라

영배 임을 밝히지 못하게 되는데

순간 우정인지...

본인의 다른 비밀 때문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특별 목소리 역할 또한 

영화의 한몫을 하는데

영배의 아버지 역할로 나온 이순재 

수현의 문학반 친구 김소월로 나온 라미란

세경의 전 남자 친구 목소리로 분한 조정석 또한

특이한 장면이기도 하다

 

끝에 나오는 장면이

약간은 헷갈리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아마도 이 게임을 하지 않았으면

생길 장면이었는지

아니면

결국 이 게임은 하지 않은 채

모임이 진행되었다는 건지

혼동이 왔는데

세경의 돌아가는 반지 뒤로 

나오는 다정한 준모와 세경의 

차 안에서 아직도 

예진에게 몰래 메시지를 하는

준모의 모습..

 갑자기 운전하다가

차를 세우고 운동을 하는

영배의 모습

....

 

 각자의 삶에

3가지의 삶이 있음을

즉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비밀의 삶이 있다고 하며

 

수현과 태수의

다정한 모습으로 

침대로 드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끝난다..

 

****

 

 

SNS , 스마트폰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보다

더 친밀하게 

가까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즈음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비밀의 삶을

다 갖는 게 맞는 삶일까?

비밀의 삶이 없는 삶이 맞는 삶일까?

 

영화에 블로깅을 하는 수현을 보면서

또한 생각해 본다

수현 같은 생각으로 블로깅을 하는 사람이 많을까?

 

 

 

2018년 12월 13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