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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받고싶은 것 먼저주기

by 프시케 psyche 2020. 7. 24.

 

 

 

https://youtu.be/W_gxHxhfZ8I

 







**오늘 아침 찍은 안개 낀 운동장
**그리고 제가 구운 빵들이예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그리고 김영 선생님..
오늘도 날씨가 풀려서 인지
안개가 자욱한 운동장에서 
푸르고 싱그러운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온 아주 상쾌한 
토요일입니다
이제 봄이 오니..
마음도 잔뜩 부풀어서
누군가에게 봄 편지도 쓰고 싶고..
예쁜 꽃소식을 작은 카드에 적어
보내보고 싶어 지는 날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제가 써두었던 글 중에..
오늘 갑자기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보내드립니다..

이글과 듣고 싶은 곡은요...
Celin Dion & R. Kelly의 " I am your angel"을
두 분과 Staff 여러분.. 여전히 듣고 계실 정오, 정완 엄마.
그리고 혹시 꽃소식을 담은 봄 편 지를 기다리는
모든 애청자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

받고 싶은 것 먼저 주기..


오래전부터..
친구며 지인들에게 편지 쓰는 것과
작은 선물하는 것 을 좋아합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면?..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언제부터인지.. 어려서부터
저는 지나다. 넝쿨장미 있는 한국의 돌담집을 
지나다 보면. 생각나는 친구와 지인들께.
하루에 4장 정도의 엽서를 썼었습니다..
각기 다른 친구나 지인들에게..
넝쿨장미의 소식을 전하거나..
기쁘고 벅찬 느낌을 나누고 싶어서..
그런 후....
Pen을 잡는 그 순간부터..
그 편지가 들어갈 즈음까지는
저는 마냥 행복할 수 있었답니다..
무슨 행복전령사나.. 천사가 된듯한
아름다운 착각(?)에 빠지면서 말입니다
"아.. 그 친구가 그 편지를 받으면..
얼마나 기뻐할까? 
내가 그렇게 편지를 받는다면..
눈물이 날정도로 기쁠 테니..
이 편지를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자."..
하고 시작한 것이
오랜 저의 습관처럼 되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단.. 편지뿐만이 아니라..
어떤 때는..
어느 날.. 생각나는 특별한 사람이 있으면..
작은 꽃화분.. 작은 카드..
(저는 예쁜 카드를 똑같은걸 한 상자씩 사는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는 간단한 시구나.. 좋은 말들을 적어
보내기를 좋아합니다..
내가 그 받는 사람이 되어 
마음이 기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크거나 비싼 것은 아니지만..
선물을 줄 때도 좋은 글이나 시구를 넣어
마음을 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상황이 허락을 하면.. 마음이 동하는 대로
그런 엉뚱한 발상을 하곤 한답니다.
얼마 전 어느 날은
조그만 케이크(사실 아무 cream decoration 도없이
"Happy anniversary"라고 쓴 뒤
뒷마당에 핀 왕벚꽃가지를 얹은)을 
친구 집에다 갖다 준 적이 있습니다..
친구의 결혼기념일이었지요..
뜻밖의 선물을 받은 친구는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할 정도로
기뻐했지요..
또 어떤 땐..
옆 block에 사시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내외분
(저희 교회분의 부모님이신데..
할머님은 wheelchair에 앉아계심)께도 
제가 만든 녹두 빈대떡과
이 케이크(실력은 형편없지만)를 만들어 
가져다 드린 적이 있는데...
그렇게 기뻐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가깝게 지내는 몇 가정에
직접 구운 빵 위에..
"Happy Valentine's Day!!"라고
적어 예쁘게 셀룰라 포장지로
포장을 하고.. 리본을 단후..
나누어 준 적이 있는데..
여간 기뻐하는 게 아닙니다..
처음에 저는 그런 생각을 했지요..
누군가가 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주었다는 그 마음을 받으면
엄청 기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 받는 기쁨보다 좋은 주는 기쁨도
같으리라.. 하며 시작한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그런 주는 기쁨을 만끽해 보신 분들은 아마 
잘 아실 것입니다..
그들이 반드시 답장을 안 할지라도..
똑같은 빵을 구워 저에게 전해주지 않을지라도....
그들이 기뻐해 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은 커다란 크기의 그 무엇이 아니고
작은 것으로 부터오는 훈훈한 사랑의 마음임을 
늘 저는 느낍니다..
그래서..
어떤 땐.. 조금 우울하다 싶으면..
이런 작은 행복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작은 카드를 써서 보낸다던가..
작은 꽃과 화분을 보낸다던가 하는...
그런 날은 사실 영락없이 누군가가 
나한테 이런 것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받았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을..
내가 줌으로 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받고 싶은 것을 줌으로 전환해서 얻는 행복..
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내가 그들로부터 받고자 하는 만큼의 사랑으로
그 사람들을 대한다면
서로를 위해 피어나는 사랑꽃의 
향기야 말로 그윽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는
진정한 사람의 향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 받기를 원하기에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주는 사람이 없으면 받을 수도 없듯이
주는 사람이 많다면.. 결국 모든 사람들이
받게 되는 것이랍니다..
봄꽃 그림이 있는 예쁜 카드나
작은 로즈메리 화분이거나
직접 구운 빵이면 더욱 좋겠지요??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어떤 분께..
주는 기쁨을 만끽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봄 향기를 가득 담은 사랑의 마음을 전해 보세요..
오늘 하루가 행복하실 것입니다..
" I am your angel"이라고
귀여운 문구도 써넣으시고요..


***

고마운 분께 예쁜 책을 선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고맙습니다..
받는 기쁨을 느끼면서
제가 늘 생각하고 있던 
주는 기쁨에 대해 생각이 나서
일전에 써두었던 글을 수정해서
보내봅니다..
만약.. 천사의 선물을 기다린다면..
내가 천사가 되어보는 기쁨도 
괜찮을 것 같아..
천사 인척.. 자잘한 행복을 
만들어 보기도 했던 날들이
지금은 습관이 된 것이
후회되지 않는답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서로 나누는 것은
더 많은 사랑을 퍼트릴 수 있는
전염성 짙은 사랑의 향기 같아서
빠른 속도로 여러분의 마음으로
전해진다는 거 아세요?
.
오늘 안갯속을 걸으며..
생각해본 짧은 생각이었답니다..

여러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09년 3월 7일 
새벽안개가 자욱했던 토요일 

오늘도 여러분의 천사이고 싶은 날!!!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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