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사랑합니다
(제가 장미꽃잎으로 쓴 거랍니다)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월요일 읽어주신 사연도 잘 들었습니다
오늘도. 일탈을 꿈꾸며의 최동성 선생님의
여러 가지 여행정보 잘 들었답니다
애처가 이신 최 선생님의 요리 솜씨도 짐작해보기도 했답니다
날씨는 벌써 봄을 향해.. 부지런히 발을 내딛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도 아들에게 쓴 편지를 소개해드립니다
이 글과 듣고 싶은 음악은요 Lara Fabian의
You Are Not From Here를 이향숙 님과.. 초대손님. Staff 여러분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어요..
*****
사랑하는 영준이에게,
짧은 겨울방학을 엄마와 보내게 되어 기쁘지?
다 좋은데.. 가끔 영준이는
평소의 영준이가 아닌 다른 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단다
엄마가 예민해서이기도 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었을 때
일전에 엄마가 한번 읽었던 유명한 미식축구 감독이셨던
꿈을 107가지나 적어 이루었던 루 홀츠 감독과 어떤 선수의 이야기를
너에게 들려주고 싶었었단다.
그래서 오늘 그 이야기를 해주려고.
***
요즘 미식축구 시즌이 지났지만,
오늘은 이번에 우승한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 team)의
선수였던 러닝백으로 뛰는 제롬 베티스(Jerome Bettis)라는 선수 이야기란다.
몸이 큰 선수인데 러시를 잘해서 ‘버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는구나
베티스는 노틀댐(Notre Dame) 대학 출신이기도 하며
대학을 졸업한 후 프로 축구에서는
먼저 로스앤젤레스 렘즈(Los Angeles Rams)로 스카우트되었었대
첫 해 아주 잘해서 신인왕(rookie of the year)이 되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첫 해 프로 축구선수들 중에서
제일 잘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받기도 했지
첫 해는 잘했지만 두 번째 해부터는 이상하게
평범한 선수가 되어 실력이 부진해졌단다.
세 번째 해에는 평론가들이
베티스는 이제 선수 생활은 끝이 났다고 말했다는 거야
베티스의 대학 시절 코치가 바로 유명한 루 홀츠(Lou Holtz),
엄마가 이야기한 그 107가지 꿈을 적어 실현한 분이지.
루 홀츠 감독이 하루는 티브이로 베티스가 경기하는 것을 보았는데,
역시 잘 못하는 베티스 선수를 보자
곧바로 베티스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거야.
“베티스, 오늘 램즈 팀이 경기하는 것을 보았는데
선수 중에 너를 흉내 내는 선수가 하나 있던데.
너의 옷을 입고 너의 백넘버를 달고 뛰는 선수가 있었어,
그놈 그만 뛰게 해.” 그리고는 전화를 끊었다는구나.
그 해 시즌이 끝나자 베티스가 코치를 찾아왔단다.
“코치님, 제가 대학을 떠날 때는 좋은 삶의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프로에 가서 저는 저의 원래의 자세를 잊어버렸습니다.
저는 앞으로 4개월간 다시 이곳에 와서 저의 옛 자세를 되찾겠습니다.”
그리고는 그 해 여름을 대학에 와서 지냈지.
그는 그 해 스틸러스 팀으로 이적을 하고.
‘버스’라는 별명을 그곳에서 받게 되었고,
그 후로 축구 사상 러닝백으로 14번째
10,000야드를 돌파하는 선수가 되었단다.
물론 그후 스틸러스를 슈퍼볼 우승팀이 되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지..
바른 삶의 자세를 찾았을 때
베티스는 새로운 선수가 된 것이지.
잠시 동안 다른 사람이 베티스의 옷을 입고 뛰었던 것이 맞은 거지.
베티스는 삶의 자세가 우리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산 증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
****
영준아.
영준이가 늘 잘하고 멋질 때가 많지만.
가끔은.. 엄마가 볼 때.
베티스 선수처럼.. 영준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영준이 노릇을 하는 것 같을 때가 있단다.
엄마가 보는 영준이는 저런 모습이 아닌데.
너의 옷을 입고. 너의 흉내를 내면서.
영준이의 진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엄마에게 보일 때.
엄마도 너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진단다.
" 영준아.. 요즘 엄마가 보는데.
너의 옷을 입고.. 너를 흉내 내는 영준이가
우리 집에 있는데.. 네가 그 애를 타일러서
보내고.. 본래의 너를 데려올래??"
라고 말하고 싶은 때가 있다는 거지.
영준아.
이건 순전히 엄마가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지만
가끔 사람들이나 우리는 본래 모습에서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한눈을 팔 때가 있는 거란다.
그래서 말인데.
간혹 그런 일이 있다 하더라도
영준이는 이 베티스 선수처럼.
바른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단다.
사실 영준이는
아직까지 그렇게 엄마 마음에 안 든 적이
많진 않지만.
만약에라도.. 엄마가.. 너에게
영준이 같지 않은 영준이가 보일 때
이 베티스 이야기로 Remind 시켜줄 테니까
너도.. 얼른 너 아닌 다른 영준이를 보내고
진짜 영준이를 데려와야 하는 거.. 알겠지?
물론 지금은 진짜 영준이와 있지만.
만약 다른 영준이가 보이면 엄마가
즉시 너에게 알려줄게.
사랑한다.. 영준아.
2009년 2월 17일 화요일
언제나 멋진 진짜 영준이에게
사랑하는 엄마가
***
오늘은 좀 별난 생각을 해봤죠?
가끔 나 자신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답니다
진실되고 바른 내가 아닌..
"나"라는 이름으로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껍데기로 옳지 않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지..
반성을 해보는 날입니다.
그럴 때 혹여라도.. 누군가가 알아보고
내게 저 루 홀츠 감독님처럼 전화를 해줄
그 누가 바로..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더 행복하겠지요?
오늘도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바른 삶을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 혹여라도 제가 제 모습이 아닌 것 같을 때
저에게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오늘도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09년 2월 17일 밤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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