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눈오는발렌타인데이에..
***
김해영 님..
이번 주엔 좀 늦었지요?
연아 열풍 때문에.. 온세계가 따뜻한 봄이네요
모든 사람들이 연아 선수에게 향한 따뜻하고 조용한 사랑의
결실이라고 봅니다..
날씨는 조금 쌀쌀하지만 마음은 벌써 봄이랍니다
누군가 나를 조용히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며..
오늘은 영준이에게 보낸 편지를 보내봅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요
Ildivo의 You Raise Me Up을 김해영 님과
영준이.. 그리고 영준이를 위해 기도해주신
고마우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애청자분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특히 요즘 열심히 피아노로 이곡을 치고 있는
저의 옆지기도 같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게임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연아 선수에게도..
이곡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특히.. LA에 계신 광야 목사님.. 준이 엄마이신 멜라니 님
을 비롯해 여러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사랑하는 영준에게..
우선 엄마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축구팀에 가입하게 된 것을 축하한단다.
이것은 너의 노력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의 예기치 않은 상황을 아시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너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단다..
엄마가 이야기해주신 그분들을 위해
언제나.. 축구를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상기시켜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단다.
그래서 오늘은 엄마가
영준이를 위해
가톨릭 Good News라는 곳에서 읽은
지금 영준이에게 참 좋은 글일 것 같아
엄마가
너에게 들려주는 것이란다..
******
나는 언제나 사랑받고 있습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침의 상쾌한 바람과 한낮의 밝은 햇살과
어두운 밤에 찾아오는 곤한 잠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 받고 있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고, 붉게 물드는 노을을 보면서
내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것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받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애정 어린 손길과 친구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하는 이로부터 끊임없는 설렘이 전해져 옵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받고 있습니다.
내 의지가 아닌데도 나쁜 길로 들어서지 않고
늘 좋은 길을 향해 서 있는 내 모습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 받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 받고 있습니다.
많이 괴롭거나 슬퍼 울 때도 있지만
곧 눈물은 그치고 내일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것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 받고 있습니다.
날마다 지혜가 늘어나고 삶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수록
나를 가르치고 성숙시킨 분들에게 감사하게 되는 것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랑 받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초조하지 않고
만물과 만사에 순응하며 담담히 나의 길을 가는 것은
내가 받는 조용한 사랑입니다.
*****
이글에서와 같이.
영준이는 언제나 사랑받고 있다는 거
꼭 기억해야 한단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준이 이고.
자연과 모든 만물도 너를 사랑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삼촌, 외삼촌과.. 고모, 이모분들과
엄마 아빠와 동생인 건희의 사랑은 물론이고
교회에서도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한
여러 장로님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이
언제나 너를 사랑하고 계시고
교회에서 만나는 모든 친구를 비롯해
학교에서 너를 가르치시는
모든 과목의 선생님분들과
이번에 축구를 같이하게 되신
Coach Burch 그리고 같이 가르치시는
Assistant Coach 님들도
언제나 너를 팀의 한 일원으로 사랑하시고
같이 운동하는 축구팀 친구를 비롯한
같은 반 친구들과.
비 오는 아침이면.. 네게 우산을 받쳐주는
옆집의 Michael 도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담고.
네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
잘 기억하렴.
이 세상의 모든 너는 모르는 분들이지만
엄마와 알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너를 아는 어느 분들도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네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사랑하는 너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자신을 귀중하게 여기고
좀 더 나은 너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은
네가 알겠지??
엄마가 너무 길게 쓴 것 같지만.
사실 너의 축구팀 가입을 축하하려고 한 것이
모든 분들.. 즉 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해서.
언제나 너의 최선을 다하며
늘 친절하고 사랑받는
팀원이 되기를 엄마가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단다.
오늘 첫 번째 시합 있는 날.
네가 뛰게 될지 안 뛰게 될지는 모르지만
운동장에서 뛰게 될 때에도
벤치에서 기다릴 때에도 너는
그 팀의 일원으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선수로서 사랑받는
팀원이 될 거라고 엄마는 믿는단다.
아마..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너는 게임이 끝나고 왔을 때이겠지?
최선을 다한 하루.
너를 향한 조용한 사랑이 여기저기에 있는 것을
한번 느껴보렴.
사랑한다.. 영준아..
언제나 조용히 사랑하는 한 사람인
엄마로부터
2010년 2월 26일 목요일 아침..
****
여러분 오늘도 누군가가 나를 위해 주는 조용한 사랑을
느끼시며 아름다운 목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마음의소리 > 끄적여본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꽃을 안고 사랑 안으로 걸어가다 (0) | 2020.07.30 |
---|---|
왕관을 쓴 생일파티 (0) | 2020.07.30 |
너무나 짧았던 만남 (0) | 2020.07.30 |
한복을 입으며-천년학 (0) | 2020.07.30 |
아침산책 (0) | 2020.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