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1 한 줌 가을 새벽 가을 새벽 -프시케- 아침이면 열어놓은 창안 가득 밀려오는 비릿한 가을 새벽 내음이 아직 덜 깬 나의 아침 눈을 깨운다. 가을 새벽 이싱그러운 아침 포옹에 집안 공기와 바깥공기가 서로 하이 파이브 하듯 비껴가며 남기는 알 수 없는 마주침에 고개 갸웃하며 눈웃음 준다 가을 새벽 안개 향 촉촉한 자상한 친근함에 미세한 먼지들 조차 한줄기 들어오는 가을 공기 타고 춤을 추며 가출을 하는 발놀림들이 가볍다. 가을 새벽 경쾌한 첫 바람의 감촉에. 운동복차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미끄러지듯 문을 여는 내 앞에 뒷짐 지고 웃고 있는 그대의 치열이 어렴풋하다. 가을 새벽 부드러운 새벽 달빛에.. 자욱한 안갯속을 소리 내며 따라오는 변함없는 내 발자국들이 자박자박 경쾌하다. 가을 새벽 이른 잠 깬 청아한 새소리에 늘 .. 2020.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