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시인2 이런 시인 . 1 이런 시인 I -프시케- 새벽을 감싸는 뽀얀 안개가시인을 살며시 불러낸다 목마른 화초들은눈 깜박이며 시인의물 주기를 기다린다 놀란 토끼도 가던 길 멈추고시인에게 말을 건다빨간 카디날도시인에게 시어로 노래를 한다. 순간의 감정을 잡아두기 위해시인의 머릿속 셔터는쉴 새 없이 찰칵 인다 간혹 기억 밖으로 새어 나갈 그 어떤 어휘들은 수갑을 채워 시인의 마음공책 안에 가둔다 시어로 지은은 앙증맞은 오두막에서 시인이 요리한 맛깔스러운 음식을 내놓듯. 맑은 영혼에 각인된 시인의 모든 문자와 어휘를 버무려최대한의 맛깔난 시를 요리해 낸다 아직은 한적한 숲 속에갓 만들어낸 시인의 시들은지나가는 나그네를 기다린다 얼마 안 되는 단어와 사유로각각의 시들을나뭇잎 접시에 담아 살포시 흰 식탁 위에 차려놓는다. 각 각.. 2024. 11. 23. 이런 시인 이런 시인 I -프시케- 새벽을 감싸는 새벽안개가시인을 불러낸다 목마른 화초는 눈 깜박이며 시인의물 주기를 기다리고놀란 토끼도 가던 길 멈추고시인에게 말을 건다 빨간 카디날도시인에게 시어로 노래 불러주고 순간의 감정을 잡아두기 위해시인의 머릿속의 셔터는쉴 새 없이 찰칵 인다 간혹 기억 밖으로 새어 나갈 그 어떤 어휘들은 수갑을 채워 시인의 조그만 노트 안에 가둔다 숲 속 작은 오두막에서이름 있는 시인이 요리하는 맛깔스러운음식을 내놓듯. 맑은 영혼에 각인된 시인의 모든 어휘를 버무려최대한의 맛깔난 시를 요리해 낸다 아직은 한적한 숲 속에갓 만들어낸 시인의 시들은지나가는 객을 기다린다 얼마 안 되는 어휘로 빚은각각의 시들을조그만 접시에 담아소담스럽게 식탁 위에 차려놓는다. 사람마다 같은 입맛일 순.. 2020.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