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thrasher2 아기새의 작은 무덤 아기새의 작은 무덤 우리 집에는 매년 새들이 와서 집을 짓고 부화를 해 떠나곤 했다어떤 해는 2번의 집을 지어 알을 낳고 부화를 해 날아가고어떤 해는 3번의 집 짓기와 부화를 해 날아기를뒷마당 포치에 매달아 놓은 Spider Plant 화분에 늘 알을 낳았었다.한 번도 한 마리의 새가 낙오하는 일이 없이잘 부화해서 날아가면그해는 무사히 새들이 자신들의 삶을 위해 시작하는 순간을축하해 주곤 했다 그런데 우리가 한국에 가지 바로 전인 6월 18일에둥지에 한 마리의 새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하늘나라로 간 것이다가슴이 철렁하면서 어쩔 줄을 모르다가화분을 내리고 새를 꺼낸 후살려 낼 수 없음을 알고새를 위한 무덤을 만들어주기로 했다새를 깨끗한 종이 습자지에 묶어서연분홍 끈으로 묶은 다음뒤뜰 양지바른 곳에 .. 2024. 9. 1. 카디날과 좋은 소식 *** 6년 전 이맘때는 포스팅도 많이 하고편지도 많이 썼던 것 같다산책을 할 때이니마주치는 새, 나무, 그리고 꽃들이 주는기분을 이렇게 글로 썼던가 보다글을 쓰는 분들이 산책을 자주 하는 이유를 이때 알았다산책길에 만나는 모든 것들이 쓰고 싶어지는 글 소재가 되곤 했던 때..산책을 하며 맑아진 머릿속에는 언제나 좋은 생각뿐이었던 것 같다요즘은 이런저런 이 유로 산책을 못하다 보니산책을 많이 하던 이때가 그리워진다건희가 아직 고등학생이었을 때이니늘 School Bus를 태워 보내고다올이 와 나는 산책을 했었는데영준이와 건희가 아주 어렸을 땐다올이 가 아닌 민희가 나와 함께 같이 산책을 해주었다10여 년을 아이들과 함께 자란 민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너무 슬픈 나머지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2024.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