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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카디날과 좋은 소식

by 프시케 psyche 2024. 6. 7.

 

 

 

 

 

 

 

 ***

2024년 6월 5일 수요일 아침 부화한 2 마리의 아기새들

 

2024년 6월 6일 목요일 아침 4마리가 부화했다..

 

 

 

 

 

 

6년 전 이맘때는 포스팅도 많이 하고

편지도 많이 썼던 것 같다

산책을 할 때이니

마주치는 새, 나무, 그리고 꽃들이 주는

기분을 이렇게 글로 썼던가 보다

글을 쓰는 분들이 산책을 자주 하는 이유를 이때 알았다

산책길에 만나는 모든 것들이 쓰고 싶어지는 글 소재가 되곤 했던 때..

산책을 하며 맑아진 머릿속에는 언제나 좋은 생각뿐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이런저런 이 유로 산책을 못하다 보니

산책을 많이 하던 이때가 그리워진다

건희가 아직 고등학생이었을 때이니

늘 School Bus를 태워 보내고

다올이 와 나는 산책을 했었는데

영준이와 건희가 아주 어렸을 땐

다올이 가 아닌 민희가 나와 함께 같이 산책을 해주었다

10여 년을 아이들과 함께 자란 민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

너무 슬픈 나머지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또 힘든 상황에 있었던 다올 이를 키우게 되었다

민희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2년 만이었다

지금은 다올이 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뿐 아니라

이제는 온갖 애교로 빈 둥지 증후군을 앓아야 할 즈음

다올이 때문에 잘 견디고 있는 게 고맙기도 하다

6년 전 이맘때 카디날을 보며 했던 생각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오늘 아침 뒤뜰 새 둥지를 보니 5마리 중 3마리나 부화를 해

갓난 아기 새들이 꼬물꼬물 고개를 가누지도 못하면서

사진 찍는 부스럭 거림에

엄마가 먹이를 가져온 줄 알고

입을 쩍 벌리며 먹이를 달라고 한다

제일 씩씩하게 자랄 것 같은 녀석이다

이제 부화를 했으니

솜털이 나고 날개에 제법 깃털이 자라면

훌쩍 날아가겠지?

아마도 올해는 이 녀석들이 마지막 둥지를 튼 게 분명하다

다른 해보다 일찍 시작한 3월부터

지금 6월 3번의 둥지와 새알..

그리고 부화를 하며

올 한 해도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카디날은 어디에 새끼를 낳는지

우리 뒤뜰에 오는 녀석들은 Brown Thrasher 새라고 한다

6년 된 카디날 새의 포스팅을 기억하며.

.뒤뜰에서 오늘 3마리의 부화가

내겐 기쁜 소식이었다.

 

 

2024년 6월 6일 목요일

 

 

 

 

 

 

 

카디날과 좋은 소식

 

 

-프시케-

 

 

언제부터인가 아침이면 뒤뜰에

찾아오는 녀석 카디날 새이다

다올이 가 옆집에서 물어온

마른 옥수수를 뒤뜰에 흩어놓은걸

먹으러 오나 보다

뭔가를 입으로 갉지 않으면

안달이 나는 다올이의 옥수수 덕에

아침마다 이 빨간 카디날이

행복한 아침을 맞게 해 준다

온 걸 보자마자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지러 간 사이

눈치챈 카디날은

푸드덕 날아가 버리곤 했다

오늘 아침

건희 그리고 다올이 와

산책을 하면서 우연히

다시 그 카디날을 만났다

그것도 집에서 조금은

거리가 떨어진 곳인 이웃 Sub Division에서였다

뒤뜰에 왔던 그 카디날인 게 분명했다

아니 그렇게 믿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예쁜 빨간색이 유난히 예쁜 카디날을 보니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혹시 어디선가 기쁜

편지나 메시지가 오지 않을까?

 

언젠가 Fortune Cookie에서 빼낸

종이에도 쓰여있었다

 

아마 오늘이 그날일 것만 같다

 

 

"A Cheerful Message or Letter is on it's way to you"

 

 

2018년 6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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