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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청설모와 아들생각

by 프시케 psyche 2024. 6. 6.

 

 

 

 

 

 

 

 

 

 

 

 

 

* 아침산책에서 만난 청설모 녀석들

 

 

 

 

 

 

왼쪽부터 건우, 아들 영준, 환수, 딸 건희

 

***

 

 

요즘엔 지난 포스팅이 자동적으로 알려와

원하지 않아도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어서

왠지 새로운 글쓰기보다

그때의 일을 떠올리기 바쁘다..

이 글을 썼을 때는 2018년도 6월 5일이었는데

아마도 아들 녀석이 대학 ROTC에서 

Officer Candidate School에 훈련할 때인가 보다

그때 아마도 매일 편지를 쓸 때인데

 

사진에 보이는 녀석들을 보니

아마도 2002년도 아니면 2003년도 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이

귀엽기 짝이 없다

아마도 그때 지역 잡지 모델 콘테스트에

아이들을 데리고 갔던 기억이 난다

발탁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었던 날이었던 것 같다.

 

 

 

 

청설모와 아들 생각

 

-프시케-

 

아침 산책에 만나는 녀석 중의 한 동물이

청설모 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원래 털이

다람쥐와 다른 건

다람쥐는 등과 꼬리에 줄이 세 개 있다는데

이 녀석들은 전체적으로 회갈색이라고 한다

 

가는 길 집들을 사이에 두고

키가 큰 나무들이 있는데

산책할 시간에 종종 몇 마리 산책 나와

먹이를 먹고 있는 걸

다올이는 멀리서도 보고 알아차린다

줄을 매어 허리춤에 연결해 가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다올이

갑자기 발견한 청설모를 향해 돌진하면

내 허리를 끌고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결국 빠른 이 녀석을 나무 위로 빼앗기고

큰소리로 짖어대는 다올 이를

나무 위로 올라가던 녀석이

빼꼼히 쳐다본다

언젠가

영준이가 어렸을 때

집 주위에 있었던

청설모를  다람쥐인 줄 알고 잡았던 적이 있다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영준이는

키우고 싶어 다람쥐 쳇바퀴를 사달라고 했지만

나중에 아빠한테 보여줬더니

다람쥐가 아니고 청서이며

야생이라 다루기도 힘들고

물리면 안 된다고

울면서 놓아준 적이 있다

오늘 아침 산책에서

다올이 눈에 띈 청설모를 보니

지금 장교 훈련을 하느라  Virginia OCS에 가 있는 

영준이가 유난히 보고 싶다

훈련하는 모습을 보려 Facebook Page에 가서

찾아도 아직 올라온 사진이 없다

 

훈련하느라 힘든 아들을 위해

편지를 써야겠다

 

 

**

 

 

 

* 어렸을 적 친구들과 건희랑 찍은 사진

(건우, 영준, 환수, 건희)

2018년 6월 5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