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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꽃 차 향기 눈물로 슬펐던 그날..

by 프시케 psyche 2024. 6. 4.

 

 

꽃 차 향기 그윽한 오늘

 

-프시케-

 

 

 

10년전 내가 만든 노란 리본과 히비스커스 차가 든 오래된 찻잔

 

 

***

 

꽃차를 직접 만들어 마셨던 적이 있었다

산책하다 발견한 인동초라든지

하얀 스타재스민 꽃잎

혹은 민들레 꽃들을 따다

나만의 방법으로 찌고 말려

꽃차를 즐기던 시절

아픈 사건이 터져

이렇게 슬프게 어설픈 글을 썼던 10년 전을

떠올려 보는 아침이다

 

오랜만에 오늘도 꽃차 한잔을 

조용히 마시며

 

2024년 6월 3일 월요일  아침 

 

 

 


****


세월호 침몰 49일째를 추모하며 꽃차 한잔 마십니다



꽃차 향기 그윽한 오늘 

 -  프시케 -


아픈 4월을 지나 6월이 되어도.,

아물지 않는 슬픔이여..

소리쳐 불러 보아도 대답 없는 침묵이여..

빨간 하이비스커스 꽃 우려낸 차에

아련히 고여있는 붉은 그리움이여..

꽃향기 그대로 풋풋했던 어린 영혼들의 

눈물 머금은 못다 한 인사여..

울어라 하늘이여

소리 없는 통곡으로 비가 되어 내리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슬픈 꼭 감은 두 눈 사이로 흐르는

붉은 꽃차 같은 눈물...

2014년  6월  3일  화요일 


***

** 오래전 선물로 받은 Hibiscus Flower 차를 마시며...
* 찻잔도 받침도 없는 1900년대 초 Antique 잔이라

다 낡아서 왠지 더 슬퍼 보이네요..

노란 리본을 얼마 전 아이들 졸업식 때

쓴 리본 잘라낸 조각으로 만들었어요..


 

2024년 6월 3일 월요일

10년이 지난 글을 떠올려 보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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