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으로 오는 오월의 끝
-프시케-
오월의 끝에 피어난
작은 기쁨이여, 작은 꽃송이여
방긋 웃는 아기의 웃음 같은 너
여름날 날개짓 하는 흰 나비 같은 너
해리 왕자 결혼식에서 본
어느 공작부인의 예쁜 잠자리 모자 같은 너
아침 햇살 받아 빛나는 너의 하얀 꽃잎
여섯 자매 올망졸망 서로 붙어서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아닌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는구나
노랗게 품은 수술도
엄마의 속눈썹처럼 가지런하고
옆에서 지켜주는
범블비 언니도 챙 넓은 모자 쓰고
함박웃음 웃네
작은 몸집 온 몸으로
행복을 주는
작은 꽃 너로구나
5월의 끝에서 내게 선사한
활짝 웃는 하얀 꽃 송이 기쁨
****
오래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스파이더 플랜트가
꽃을 피울 때마다 새끼를 치네요
화분마다 나누어 심었더니
오늘 몇 송이 꽃을 피운 모습이
너무 예뻐 한참을 넋 놓고 봅니다.
옆에 꽂아놓은 범블비 언니는
꽃이 다칠세라.
가만히 보호하고 있네요.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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