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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매일아침 손님이 찾아온다 - 여인숙-잘랄루딘루미

by 프시케 psyche 2024. 5. 28.

꺾어 화병에 담은 들꽃과 화분들

 

 

뒤뜰 화분들..

 

 

https://youtu.be/SzCBlmuwpHM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는 

수만 가지의 감정손님들

손님처럼 그 모든 감정을 

정성스레 맞아들이며

잘 접대하여 보내라 

시인은 말한다

기쁜 감정도 슬픈 감정도

절망의 감정이나

사랑의 감정은 물론

우리가 잘 접대해야 하는 

마음속 손님들..

그 손님들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우리의 인생이

달라지니까..

오늘아침 내게 찾아온 손님은

다행히 

소소한 행복이라는 손님이다

밖에서 잔디를 깎는 풀향기가

싱그럽게 정신을 깨우고

텃밭에 조롱조롱 매달린 작은 고추꽃과

커다랗게 웃음웃고 있는 

꽃분홍 수국..

벌써 세번째 둥지를 틀고

5개의 새로운 알이 화분 위에서

부화를 기다리고

화분에 매달린 스파이더 플랜트에 핀

하얀 꽃이 앙증맞게 내게 눈인사를 한다

아침에 꺾어둔 보라색 들꽃과 노란 민들레 또한

화병에서 나를 보며 웃고 있는

5월의 아침 잘랄 루딘 루미의 시와 함께..

 

 

***

 

여인숙 

 

-잘랄 루딘 루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2024년 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