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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땐
스쿨버스를 태워 보내고
한 시간가량 산책을 했었다
전에 키우던 강아지 민희와 산책하며
이곳저곳 이웃집들의
정원에 있던 화분이며.. 작은 동상들을
찍어보곤 했었다
아래에 천사와 화분은
내가 많이 좋아했던 동상과 화분이었다
지날 때마다 인사하며
지나쳤던 작은 새를 안고 있는 천사
그리고 그 뒤에 철마다 다른 꽃들이 심겨 있었다
부채꽃.. 금계국, 피튜니아,, 등등.
뒤뜰에 두 번째 새 가족이 낳았던 새알이
부화해 떠나간 지 며칠째다
왠지 마음이 더 허전하다
올해는 두 새 가족이 둥지를 틀고
부화해 날아갔다..
6년 전 썼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아침이다..
이상한 꿈
-프시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외지를 여행하고 있었다
높은 건물의 고급 호텔에
묵고 있었나 보다
이상하게
우리 둘은
빈방을 찾아다니며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커다랗고 호화로운
Banquet Room 에도 들어가고
위에서 우리가 있는데
아래층에 묵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하고
이상한 구조의 호텔이었다
빈방만 돌아다니고 있다
어느 방에 들어갔었다
아무도 없어야 할 방에
멋지게 생긴 신사와 어린아이가 있다
아이와 내 어린 딸은
오래전 안 친구처럼
침대 위를 뛰며 놀고 있다
잘생긴 그 신사는 프랑스 사람이란다
우린 무슨 대화인지 모르지만
긴 대화를 나눴던 것 같고
한참을 웃고 난 뒤
헤어져야 하는 시간인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온 그가
뒤에서 귓속말로 속삭인다
" I will text you later"..
오잉?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어리둥절해 있는 내 앞에
딸내미가 웃으며 말한다
"내가 줬는데.. 전화번호."
이상한 꿈이다
개꿈?
* 꿈은 무의식의 정신 활동이라고 하기도 하고
심리학자 융은
컴플랙스가 꿈을 이야기한다고도 했고
의식적인 태도를 보상한다고 했다'
상징적인 방식에 의해 표현되는 무의식의 실제 상황을
자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도 한다
프로이트도
꿈의 해석은 실제로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는 말도 했다
또한 프로이트는 의식이 이성적인 본능으로 보지만
무의식은 성 본능 또는 동물적 본능으로 분석한 걸 보면
꿈에 나오는 내용은 동물적 본능 이라던지 성적 본능
또는 죽음에 관한 내용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렇게 무의식이 꿈에 과한 내용의 꿈 즉,
무의식 자체에서 만들어내는
마구잡이의 동물적이거나 심한 꿈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식, 초자아, 또는 자아가 억누른다거나 검열을 하게 될 때
무의식의 꿈들은 원래의 표현하고자 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위장을 하므로
깨었을 때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말도 안 되고.. 앞뒤가 안 맞고
...
그래서 내가 꾼 꿈이 무슨 뜻이지?
어쩌면 내 꿈도
내 연약한 의식에 의해 검열당한 거란 말인가?
무의식 상태에서의 정신적 활동이라면?
에이 모르겠다..
** 저위의 두 사람 이내 꿈에 나왔던 사람과 닮았었다..
ㅋㅋ 꿈도 야무져라...
2018년 5월 16일 수요일에 썼던 글
2024년 5월 16일 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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