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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엔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1년 전이라
같이 산책도 하고
같이 하던 것들이 많았다
다올이 와 같이 산책도 하고
민들레도 꺾으며 하늘을 보며
조잘대며 걷던 때가
년 전이라니
세월이 이렇게 빠를 수가
그사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 4년도 졸업하고
이제는 취업하여 독립하고 있는 딸아이가
왠지 오늘 이 포스팅을 보며 더 보고 싶어진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했던 옛 어른들의 말이 실감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같은 주에 있어 시간을 내 자주 보기는 해도
같이 사는 것과 따로 사는 것은
정말 다르긴 다르다
우연히 산책을 하다 민들레 꽃을 보아도
딸아이의 노랗게 웃던 해맑은 웃음이
아른거린다..
2024년 6월 4일 화요일
민들레와 몽상
-프시케-
민들레가 노랗게
어느 집 마당 한가득 피어있다
아침 산책을 할 때마다
집 앞뜰에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걸까?
다음날 산책길
"민들레가 핀 걸 모르는 걸까? 엄마"
꺾어 든 민들레 다발과 함께
그림자놀이하던 건희가 물었다
"집에 아무도 없나 봐.."
내가 무심코 말을 하다
"혹시 누군가가 집에 혼자 있다
쓰러진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더욱 키가 자란 민들레가
마당 가득 피어있어
손안 가득 한 묶음 꺾어 들고
산책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올이는
신이 나서 민들레 가득 핀 마당을
뛰어다닌다
혹시 모르는 걸까
민들레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함박웃음 웃고 있다
내일도 이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으면
문을 두드려 봐야 할까?
민들레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
"별일 없는 거지? 민들레야?"
너를 오래 두고 보려고
그냥 놓아두는 거겠지?
꺾어온 민들레 한 다발
화병에 꽂으며.
은근히 걱정을 하는
이 오지랖...
2018년 6월 4일 월요일
+며칠 동안 자르지 않은
키가 엄청 자란 민들레가
어느 집 마당에 피어있었어요
그렇게 많은 민들레꽃을
안 자르고 두는 경우는
드문 것 같은데..
ㅎㅎㅎ
내일 아침에도
아직 있으면
문을 두드릴까 봐요
***
* 오늘 6/6/18 아침에 보니
민들레가 깨끗하게 깎여있었습니다
2024년 6월 4일 화요일에
6년 전 포스팅을 다시 읽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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