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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민들레와 몽상

by 프시케 psyche 2024. 6. 5.

 

 

 

 

 

 

 

***

 

2018년도엔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1년 전이라

같이 산책도 하고

같이 하던 것들이 많았다

다올이 와 같이 산책도 하고

민들레도 꺾으며 하늘을 보며

조잘대며 걷던 때가

년 전이라니

세월이 이렇게 빠를 수가

그사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 4년도 졸업하고

이제는 취업하여 독립하고 있는 딸아이가

왠지 오늘 이 포스팅을 보며 더 보고 싶어진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했던 옛 어른들의 말이 실감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같은 주에 있어 시간을 내 자주 보기는 해도

같이 사는 것과 따로 사는 것은

정말 다르긴 다르다

우연히 산책을 하다 민들레 꽃을 보아도

딸아이의 노랗게 웃던 해맑은 웃음이 

아른거린다..

 

 

2024년 6월 4일 화요일

 

 

 

 민들레와  몽상

 

 

-프시케-

 

 

민들레가 노랗게

어느 집 마당 한가득 피어있다

 

 

아침 산책을 할  때마다

 집 앞뜰에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걸까?

다음날 산책길

"민들레가 핀 걸 모르는 걸까? 엄마"

 

꺾어 든 민들레 다발과 함께

그림자놀이하던 건희가 물었다

"집에 아무도 없나 봐.."

내가 무심코 말을 하다

"혹시 누군가가 집에 혼자 있다

쓰러진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더욱 키가 자란 민들레가

마당 가득 피어있어

 손안 가득 한 묶음  꺾어 들고

산책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올이는

신이 나서 민들레 가득 핀 마당을

뛰어다닌다

 

혹시 모르는 걸까

민들레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함박웃음 웃고 있다

 

내일도 이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으면

문을 두드려 봐야 할까?

민들레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

"별일 없는 거지? 민들레야?"

 

너를 오래 두고 보려고 

그냥 놓아두는 거겠지?

 

꺾어온 민들레 한 다발

화병에 꽂으며.

은근히 걱정을 하는

이 오지랖...

 

 

 

 

2018년  6월 4일 월요일

 

 

 

 

+며칠 동안 자르지 않은

키가 엄청 자란 민들레가

어느 집 마당에 피어있었어요

그렇게 많은 민들레꽃을

안 자르고 두는 경우는

드문 것 같은데..

ㅎㅎㅎ

내일 아침에도

아직 있으면

문을 두드릴까 봐요

 

***

 

 

*  오늘 6/6/18 아침에 보니

민들레가 깨끗하게 깎여있었습니다

 

 

 

 

 

2024년 6월 4일 화요일에

6년 전 포스팅을 다시 읽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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