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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지난 포스팅이 자동적으로 알려와
원하지 않아도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어서
왠지 새로운 글쓰기보다
그때의 일을 떠올리기 바쁘다..
이 글을 썼을 때는 2018년도 6월 5일이었는데
아마도 아들 녀석이 대학 ROTC에서
Officer Candidate School에 훈련할 때인가 보다
그때 아마도 매일 편지를 쓸 때인데
사진에 보이는 녀석들을 보니
아마도 2002년도 아니면 2003년도 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이
귀엽기 짝이 없다
아마도 그때 지역 잡지 모델 콘테스트에
아이들을 데리고 갔던 기억이 난다
발탁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었던 날이었던 것 같다.
청설모와 아들 생각
-프시케-
아침 산책에 만나는 녀석 중의 한 동물이
청설모 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원래 털이
다람쥐와 다른 건
다람쥐는 등과 꼬리에 줄이 세 개 있다는데
이 녀석들은 전체적으로 회갈색이라고 한다
가는 길 집들을 사이에 두고
키가 큰 나무들이 있는데
산책할 시간에 종종 몇 마리 산책 나와
먹이를 먹고 있는 걸
다올이는 멀리서도 보고 알아차린다
줄을 매어 허리춤에 연결해 가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다올이
갑자기 발견한 청설모를 향해 돌진하면
내 허리를 끌고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결국 빠른 이 녀석을 나무 위로 빼앗기고
큰소리로 짖어대는 다올 이를
나무 위로 올라가던 녀석이
빼꼼히 쳐다본다
언젠가
영준이가 어렸을 때
집 주위에 있었던
청설모를 다람쥐인 줄 알고 잡았던 적이 있다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영준이는
키우고 싶어 다람쥐 쳇바퀴를 사달라고 했지만
나중에 아빠한테 보여줬더니
다람쥐가 아니고 청서이며
야생이라 다루기도 힘들고
물리면 안 된다고
울면서 놓아준 적이 있다
오늘 아침 산책에서
다올이 눈에 띈 청설모를 보니
지금 장교 훈련을 하느라 Virginia OCS에 가 있는
영준이가 유난히 보고 싶다
훈련하는 모습을 보려 Facebook Page에 가서
찾아도 아직 올라온 사진이 없다
훈련하느라 힘든 아들을 위해
편지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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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 친구들과 건희랑 찍은 사진
(건우, 영준, 환수, 건희)
2018년 6월 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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